지난 2월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 날조하고 유족들을 폄훼, 비하하는 망언으로 파장이 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를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이 성취한 위대한 역사를 계승하고 자부심을 가지면서 다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길 희망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월20일(수) 낮 12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 원로들을 초청해 5.18 진상규명과 정신 계승에 대한 정부의 확고하고 일관된 의지를 전달했으며 5.18 단체 및 광주시민의 민심을 경청하는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 5.18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에 대해 저도 함께 맞서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낍니다. 상처받은 5.18 영령들과 희생자, 광주 시민들께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 직후 5.18기념식에 참석해서 5.18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했습니다.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며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습니다.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할 것입니다. 또한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청와대 5.18 민주화운동 원로 간담회에 참석한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견디기 힘들었다. 울분을 금할 수 없다", 김후식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 대통령께서 2명의 위원을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하며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역의 독립유공자 발굴, 5.18특별법 제정, 한반도 평화 의견 전달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세워준 데 대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역의 독립유공자 발굴, 5.18특별법 제정, 한반도 평화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 지역적인 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전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고 4.19나 6월항쟁처럼 전국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빛낸 역사적인 운동이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들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폄훼는 민주화 역사와 헌법정신에 대한 부정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정신의 토대 위에 서있고, 그 민주이념을 계승하여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 자유민주주의를 선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5.18 민주화운동 원로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에는 이명한 6.15 광주본부 상임고문,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김정길 6.15 광주본부 상임고문, 이홍길 전 광주 전남민주화운동 동지회 상임고문,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 정동년 전 5.18광주민중항쟁단체연합 의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강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고문, 현지스님 6.15광주본부 상임대표,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 윤광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최철 광주 3.1혁명 100주년사업추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 양희승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인사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고 핸드 메이드(Hand Made) 목도리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