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념과 종파를 넘어 민족이 하나가 되었던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기념하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2월18일(월) 오전 11시55분쯤 청와대 본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00년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종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종교인 평화회의(KCRP)의 종단 수장을 초청했습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불교, 개신교(NCCK),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등 6대 종단 지도자들이 종교간 대화운동으로 1965년 발족한 종교인 모임입니다.

다가오는 100주년 3.1절때 7대 종단 지도자들은 3.1운동으로 희생된 선열을 기리기 위해 오는 3월1일 정오에 교회와 성당, 사찰, 교당, 향교 등 각 종단별 종교시설에서 3분 간 타종 등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7대 종단 지도자 청와대 간담회 발언 주요 내용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지 얼마 안돼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고 한반도 상황이 살얼음판을 딛고 있어 반드시 성공시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했던 절박한 평창 동계올림픽 시기때  종교계가 힘을 하나로 모아 주셨습니다.

제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비핵화와 북미관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진행 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립니다. 종교계가 계속해서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제일 큰 걸림돌은 우리 내부가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면 되는데 내부갈등이 있어 쉽지 않습니다. 국민통합이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가장 기본적인 책무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민통합 면에서 종교계가 조금 더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정부와 정부 간의 공식적인 관계가 막혀있을 때 가장 먼저 교류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데가 종교계를 비롯한 민간 교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입니다.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국민과 함께 이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7대 종단 지도자 발언 내용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이제는 남북 평화경제와 평화공존 시대로 가야한다. 이를 위해서도 국민통합과 남남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은 원불교 법인성사(法認聖事)의 기도정신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다.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그 결실이 잘 맺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1910년 일제병탄 후 손병희 선생이 10년 후 나라 되찾겠다고 했다. 3.1운동은 그 준비부터 보면 109주년이다. 천도교인들이 3.1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3.1운동 애국선열 위패를 모실 곳이 없다. 3.1운동 기념관 건립을 기대한다고 건의했습니다.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과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개성 성균관 복원 지원 당부

이번 간담회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평양 유일의 성당인 장충성당이 벽에 금이 가는 등 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주교들이 평양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근 성균관장북한 개성 성균관을 민족적 차원에서 복원하고, 이후 남쪽 성균관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2019년 새해맞이 행사로 금강산을 방문해서 북측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로 불렸던 고찰로,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불교계가 함께 복원에 나서 2007년 완공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며 공식적으로 금강산 관광이 과거처럼 방식으로 시작되기 이전에도 만약에 신계사 템플스테이 이루어진다면,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의미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리가 조계종에 대한 뒷받침은 물론이고 북쪽하고도 협의하는 것까지도 지원들이 있으면 좋겠고 천도교 남북 간의 협력사업도 활성화 될수 있도록 문체부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