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베트남 국빈방문(2박3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문재인 정부는 미·중·일·러 4대국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무대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新)남방정책'이란 명칭의 아세안 외교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영토를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까지 넓히는 신(新)남방정책 구상에 주요한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첫 순방지이며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초청의 국빈방문이다.

꽝 주석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환영의사를 밝히고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꽝 주석은 정상회담 이후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베트남은 사람중심, 상생번영, 평화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한다"고 거듭 협력의사를 밝혔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전체 제4위 교역국이며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제2위 교역국이다.아세안 국가를 기준으로 보면 베트남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역액 1위(42.9%), 투자액 1위(42.6%), 인적교류1위(28.7%),공적개발원조 (ODA) 규모 1위(44%)를 차지하고 있다.

1000억불 교역(2020까지)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량을 2000억달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절반인 1000억달러 베트남과 합의한것이다.

2020년까지 교역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소재부품 산업,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협력하는 한편, 도로·공항 건설 등 베트남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기로 했다.또한 베트남 농수산물 및가공식품의 교역증진을 위해 생산,가공,유통, 소비과정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며, 베트남 제품의 유통·소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VKIST) 착공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려의 불행한 역사에 대한 사과
베트남전 당시 우리 파병군의 민간인 대학살 사건에 유감의 뜻을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꽝 주석은 "베트남전 과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외교' 지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은 신남방정책을 위한 구상이면서 1950년부터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베트남을 선택해 북한를 제재와 대화의 투트랙으로 한반도 평화로 이끌어 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몇달 전만 해도 얼어붙어 있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되는데,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다음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첫 중동 방문까지 마친 뒤 오는 28일 오전 청와대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