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 핀란드 옌니 엘리나 하우키오 여사와 환담
김정숙 여사는 핀란드 대통령궁 영부인 환담장에서 6월10일(월) 오전 10시20분~50분까지 옌니 엘리나 하우키오 핀란드 대통령 부인과 환담을 가졌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번 순방을 앞두고 핀란드 대사의 비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핀란드 정부의 애도와 조치들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우키오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방문에 영광이다. 김정숙 여사님과 신 아동병원, 디자인박물관 방문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착공식을 하게 됐는데, 사고로 다치거나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려 한다. 헬싱키에 신 아동병원이 설립 됐다고 들었는데 우리에게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아동병동이 많이 있지만 장기간 입원 시에 교육 문제를 해결하거나 치료 기간 중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아동병원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하우키오 여사는 "신 아동병원에는 국제 교류협력을 위한 프로젝트도 있고, 진료 과정에서 활용할 디지털 분야도 신경 썼다. 한국은 ICT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아이들의 고통을 어른과 사회가 함께 느끼고 함께 치유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먼저 한 핀란드의 경험을 알아보려 한다"고 말했고 하우키오 여사는 "핀란드는 신생아, 영아 사망률이 가장 낮다. 그러나 최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고, 출산율이 최근 최저치다. 고령화도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여성의 일-가정 양립 위해 제도가 많이 있지만 사고방식의 변화를 주는 데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나라도 출산율과 인구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핀란드의 아빠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알고 있다. 제도적 문제뿐 아니라 아이 키우는 데 있어 세대별, 성별 인식의 차이, 사회적 편견 등을 넘어서야 한다. 우리도 이런 편견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정숙 여사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병원 부설 신 아동병원을 방문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6월10일 핀란드 대통령 부인 하우키오 여사와 함께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병원 부설 신(新) 아동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신 아동병원은 2018년 9월 개관한 핀란드의 최신 아동병원으로,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도입한 신개념 병원이자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머물며 치료받을 수 있는 인간적이고 가족적인 병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우키오 여사는 동 병원의 감독이사회 의장입니다.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하우키오 여사는 "이 병원을 짓는 데 핀란드 국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500만 명 인구 중 100만 명가량 기금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입원 아동병실을 둘러보면서 보호자와 의사간 원격상담 등이 가능한 최신식 시설과 장기입원 아동들을 위한 맞춤형 학교 교육을 제공하는 병원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낫기 위해서는 마음의 안정이 중요한데, 아이들과 부모에게는 함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공간이 굉장히 쾌적하고 넓다. 아이들이 안정을 많이 해서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부모의 상심한 마음도 많이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정숙 여사는 병원 내 놀이활동 공간을 방문해 아이들의 만들기 체험을 참관하고 입원아동 맞춤형으로 설계된 신 아동병원 방문을 통해 현재 대전에 설립중인 어린이재활병원의 지향점을 확인했다며, 만들기 활동이 입원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입원기간에 가족과 격리되거나 학교 교육과정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헬싱키 시장 주최 환영 오찬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시각 6월10일 헬싱키 시청에서 얀 바빠부오리 (Jan Vapaavuori) 헬싱키 시장 주최로 개최된 환영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 핀란드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이번 오찬에는 사울리 니니스퇴 (Sauli Niinisto) 핀란드 대통령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헬싱키 시장 주최 오찬은 국빈에 대한 환대 및 예우 차원에서 진행되는 핀란드 정부의 공식 프로그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헬싱키가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혁신이 어울려 있는 조화와 공존의 도시라고 높이 평가하고, 핀란드가 그동안 모두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실현해왔다는 것을 헬싱키의 모습을 보며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오전에 있었던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산 헬싱키 간 직항 노선을 추가로 개설키로 합의했다고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양국 국민간 교류가 한층 더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 중 이뤄진 환담에서 바빠부오리 시장에게 향후 헬싱키와 한국 도시 간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헬싱키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헬싱키 시장 주최 환영 오찬 문재인 대통령 답사 전문>
존경하는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옌니 하우키오 여사님, 얀 바빠부오리 시장님과 오우티 바빠부오리 교수님, 옷소 키베카스 시의회 의장님 내외분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휘바 빠이바! (좋은 오후입니다.)

이곳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유럽 순방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3년 만의 방문입니다. 오랫동안 그리워한 친구처럼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헬싱키는 조화와 공존의 도시입니다.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혁신이 어울려 있습니다. 자연은 만인의 권리라는 핀란드의 원칙은 헬싱키의 공공시설과 건축, 일상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도시 환경도 경탄을 자아냅니다.

핀란드가 그동안 모두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실현해왔다는 것을 헬싱키의 모습을 보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헬싱키와 한국의 인연은 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9년 헬싱키 대학의 람스테드 교수는 유럽 최초로 한국어 문법을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헬싱키 대학은 북유럽에서 한국어와 한국학 연구의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헬싱키에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게임 산업, 과학기술 연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망한 예술인들도 음악계, 무용계, 미술계 등에서 꿈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11년 전 인천 헬싱키 간 직항 노선이 개설돼 양국 국민의 교류가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양국 간의 더 활발한 교류를 위해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은 한국의 대표 항구도시이자 나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부산과 헬싱키 사이에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은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더 깊어지게 할 것입니다.

시장님과 시의회 의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인 도시를 향한 헬싱키의 목표가 멋집니다. 그동안 헬싱키는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헬싱키의 목표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며, 세계 여러 도시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헬싱키 시민들의 배려하는 마음은 헬싱키를 찾은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왔습니다. 나와 대표단도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헬싱키의 발전과 번영, 우리 두 나라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노스따까암메 말리아! 건배!




▶ 문재인 대통령,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 면담
문재인 대통령은 6월10일 오후 3시~3시40분까지 핀란드 의회에서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과 의회 교섭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면담 자리에서 "핀란드를 국빈방문하고, 핀란드 민주주의의 산실인 의회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 바쁜 일정에도 나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 총리 재직 시절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깊은 인연을 지닌 의장님을 만나게 돼 기쁘다. 최근 5개 정당 간 연정 구성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새로운 연립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과 함께 새로운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핀란드 의회와 정당이 보여주고 있는 협치를 보면 민주주의의 성숙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완전한 참정권을 보장하는 등 핀란드가 세계의 선도적 복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핀란드 의회가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하넨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해 영광이다. 2년 전 핀란드 의회 의장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핀란드 의회 부의장도 올해 2월에 방한한 바 있다. 양국 친선협회 의원들도 국제무대에서 만나 국제이슈에 대해 협력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회 간 협력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양국 의회 간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는데 의장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노력에 핀란드 정부가 확고하고 일관되게 지지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 핀란드가 남북미 간 트랙2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준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핀란드와 국제사회의 협력 덕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큰 진전을 보였다. 남북 간에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고, 그에 따라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

북미 간에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 비핵화를 직접 담판하는 전례 없는 일이 이뤄졌다. 북미 정상회담이 두 차례 이뤄졌다. 비록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70년간의 적대를 극복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헬싱키 프로세스처럼 긴 시간 인내심을 갖고 끈기 있게 준비해 가야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끝까지 성공하기까지 핀란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반하넨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평화의 계기가 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의 오타니에미 혁신 단지를 방문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 현지시각 6월10일 오후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핀란드의 오타니에미 혁신 단지를 방문했습니다. 오타니에미는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3개 대학을 통합하여 출범한 알토대학교와 북유럽 최대 기술연구소인 VTT(국가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노키아 등 IT기업과 첨단 스타트업이 입주하여 조성된 핀란드의 대표 혁신 단지로, 핀란드 연구개발의 50%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타니에미 혁신단지 내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의 중심축인 알토대와 국가기술연구소의 역할 및 성과를 확인하고, 산학연 생태계를 통해 성장한 위성 분야 스타트업인 아이스아이(ICEYE)와 핀란드 내 한인 스타트업인 포어씽크(Forethink)의 창업 경험을 청취했습니다.

오타니에미 협력단지 내부에 위치한 알토대학교는 핀란드 스타트업 및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알토대는 창업에 초점을 맞춘 사람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구성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의적 아니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유명 창업 동아리인 알토이에스, 창업지원 공간인 스타트업 사우나,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혁신가와 리더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니에멜라 알토대학교 총장으로부터 알토대 출범 의의 및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설명을 들은 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공대와 경영대, 예술과 디자인 등 다른 성격의 전공을 통합했다. 통합학제가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고, 알토대 관계자는 "통합학제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 학생이 모여 여러 경험을 함께한다. 실생활에서 문제에 직면하면서 협업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배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통합학제를 만든게 최고의 혁신 같다. 지금은 안정됐지만 시작할 때는 각 대학별로 반대가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는가?"라고 다시 물었고, 알토대 관계자는 "정말 좋은 질문이다. 사실 이건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만나고, 이해하고, 고생하고, 극복하는데 매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목표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오타니에미 내에 위치하며 대학의 기초연구를 산업화하기 위한 응용 연구를 수행하는 VTT는 5G, 전기차, 지열 에너지 등 다양한 개방형 프로젝트에 산학연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오타니에미의 혁신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연구기관입니다. 깔레 깐톨라 VTT 부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께 산학연 클러스터 내 정부출연기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VTT가 혁신기술 서비스를 개발해도 핀란드 시장이 작다. 핀란드를 넘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할 텐데, 그에 대해선 어떤 노력을 하는가?"라고 물었고, VTT 관계자는 "외국기업과 협력을 중시한다. 중소기업 기술이라도 곧바로 대기업 시장이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한다. 국제적인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핀란드 뿐 아니라 해외에도 지사를 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인 유학생이 창업한 AI기반의 디지털 카탈로그 제공업체인 포어싱크 (Forethink) 또한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설립하고, VTT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등 오타니에미 혁신 생태계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포어싱크 공동 창업자 배동훈 씨와 박솔잎 씨가 한국어로 재 핀란드 한인 창업기업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인이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을 하는데 진입장벽은 없었는지, 외국인에게도 핀란드 자국민과 동일하게 스타트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질문했고, 포어싱크 관계자는 "동일하게 지원을 받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이스아이(ICEYE)는 오타니에미 혁신 생태계의 자양분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서, 알토대 재학생이 오타니에미의 위성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위성제작 및 위성관측 분야에서 창업을 성공한 산학연 협력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아이 공동 CEO 라팔 모드르제브시키가 소형 상업용 위성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성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알기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할 것 같은데, 학생 신분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어떻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나?"라고 질문했고, 라팔 모드르제브시키 공동 CEO는 "알토대학의 지원이 컸다. 최초 자금조달을 알토대학으로부터 받았다. 일련의 실험을 거쳐 성공한 뒤 금융시장의 자본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오타니미에 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유학생과 교민 등 20여명이 "안녕하세요"라며 환호와 박수로 환영해주었습니다. 3~6세 아이들과 함께 온 분들도 보였고 핀란드에서 연구하거나 대학에 있는, 과학자 협회에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 명 한 명과 악수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께서는 핀란드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현지 시각 6월10일 저녁 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 주최로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국빈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은 정장의 턱시도를 입었고 김정숙 여사는 붉은 색의 한복을 입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핀란드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다. 양국 국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취의 역사를 써 왔다. 양국은 지정학적 여건에 따른 잦은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왔다. 전쟁의 상처와 자원의 빈곤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2% 증가했다. 인적교류는 15% 증가해, 4만7천 명을 넘었다. 이번에 합의한 부산 - 헬싱키 간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이다. 양국은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젊은 세대의 교류와 만남을 늘려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미래세대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핀란드를 상징하는 단어가 행복과 평화라며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럽에서 냉전체제를 걷어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되었다. 핀란드에서 시작된 소통과 이해의 노력은 평화의 바탕 위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유럽통합의 초석이 되었다. 한반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마지막 남은 냉전을 녹여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소통과 만남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화야말로 인간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힘이다. 외세의 지배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화해와 평화의 장을 연 핀란드가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하며 만찬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 국빈 만찬사 전문>
존경하는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옌니 하우키오 여사님, 내외 귀빈 여러분, 휘바 일따아! (좋은 저녁입니다)

우리 부부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핀란드의 자연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 숲과 하늘빛 호수, 머리 위로 떨어지는 햇살이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자연의 품에서 공존과 배려의 마음을 기르고, 격조와 매력이 넘치는 문화를 만들어낸 핀란드 국민들께 부러움과 함께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핀란드가 선사한 추억이 북유럽 순방 내내 커다란 활력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핀란드 선수단은 한국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강원도의 눈길을 힘껏 달린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남녀 대표선수였습니다. 이보 니스카넨과 크리스타 파르마코스키 선수가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폐회식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한 여자 노르딕스키의 시니 피 선수는 장애를 딛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선수에게 주는 황연대 성취상을 받았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핀란드 선수들의 뜨거운 땀과 숨결과 함께하며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핀란드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양국 국민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취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양국은 지정학적 여건에 따른 잦은 외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전쟁의 상처와 자원의 빈곤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핀란드와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정과 신뢰의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핀란드에서는 80년 전 한국어가 소개되었고, 명문 헬싱키 대학과 투르쿠 대학 등을 중심으로 한국어와 한국학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방송에서는 핀란드 청년들의 순박하고 꾸밈없는 매력이 소개되었고 핀란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2% 증가했습니다. 인적교류는 15% 증가해, 4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번에 합의한 부산 - 헬싱키 간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교류가 더욱 촉진될 것입니다. 양국 간 교류는 교육·문화 분야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20여 개 한국 대학이 핀란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니니스퇴 대통령님과 나는 한국 핀란드 간 미래 협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젊은 세대의 교류와 만남을 늘려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미래세대로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인들은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립니다. UN 행복지수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 비결 중 하나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포용과 복지를 균형 있게 추구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니니스퇴 대통령님의 리더십과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천해온 핀란드 국민이 있는 한, 핀란드의 기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핀란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는 평화입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럽에서 냉전체제를 걷어내고,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시작된 소통과 이해의 노력은  평화의 바탕 위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유럽통합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한반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마지막 남은 냉전을 녹여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 정상들은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소통과 만남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야말로 인간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힘입니다. 외세의 지배와 전쟁의 상처를 딛고, 화해와 평화의 장을 연 핀란드가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이 심은 우정의 나무가 양국 국민 사이 더 많은 교류와 만남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숲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환대에 감사드리며 대통령님 내외분의 건강과 행복,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번영을 위해 건배를 제의합니다. 노스따까암메 말리아!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