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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합니다.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장할 기회를 아빠도 가져야 합니다"

▶ 김정숙 여사, 스웨덴 육아휴직 아빠들 라테파파와의 피카타임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6월14일(금) 오후 4시~ 5시까지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아빠들인 스웨덴 라테파파들과 피카타임을 갖고 육아휴직의 경험과 제도, 사회적 인식 등에 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스웨덴에서 피카타임은 커피를 함께 마시다는 의미의 커피타임입니다. 그리고 라떼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손에는 유모차를 끄는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아빠를 뜻합니다.

스웨덴 육아휴직 아빠들과의 만남은 스웨덴 라테파파의 저자 김건 씨가 사회를 보고 스웨덴에 이주한 이정하 씨,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라쉬 룬드크비스트 씨,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밀라드 탈레비안 씨, 육아휴직 11개월을 신청한 크리스토페르 블리드베리 씨, 아내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사용한 필립 스반벨트 씨, 육아휴직 8개월째인 다니엘 알름, 공무원 육아휴직자인 리카드 엥스트뤔 씨 등 육아휴직을 사용해 육아에 동참하고 있는 스웨덴 아빠들과 함께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오늘 공원 놀이터를 둘러보니 스웨덴 아빠들이 육아 엑스트라가 아니라 공동주연이라는 걸 알겠다. 흔히 육아를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라테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잘 아실 것이다"며 라테파파들을 격려했습니다.



스웨덴 라테파파들과 김정숙 여사는 육아를 하면서 힘든 일, 경험, 육아휴직에 대한 회사 이야기 등을 듣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니엘 좋은가요? 아이키우는게 기쁘고 좋나요? 지치지 않나요?
스웨덴 다니엘 알름: 낮에는 좋습니다. 밤에는 끔찍합니다. 안고 걸어 다닙니다. 계속 아이를 안고 걷습니다. 계속 잠들때 까지 걷습니다.



리카트 엥그스 (육아휴직 5개월) : 제가 휴직할때는 제가 아이를 봐야하니까 아이가 밤에 깨도 제 아내는 잡니다. 괜찮아요. 제가 해야죠.



필립 스반벨트 : 제가 결혼할때 부인이 "당신이 야근하는 거 싫어 너희 아빠처럼 일하는거 싫어. 안 할거지?" 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모범을 보이려 합니다. 와이프와 반반으로  육아를 나누려 합니다.



그럼 문제가 없나요? 원하는 만큼만 일을 하는데 상사나 고용주가 아무말 안하나요?

라쉬 룬드크비스트 : 고용주와 문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엄격한 법이 있습니다. 무조건 육아휴직 해야 하는게 법입니다. 오히려 고용주가 직원에게 육아휴직 하지말라고 하면 불법입니다.

저도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 상사한테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말할때 "넌 아버지잖아. 너희 역할은 아버지로서 하는거야. 너희 역할을 하면돼"라고 말하더라고요.




스웨덴 니클라스 뢰프그렌 사회보험청 가정경제 대변인은 육아휴직을 할수 있다고 해도 첫 1년에는 500명 정도 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나며 자세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회사에서 "우리는 좋은회사야"라고 홍보 하기 위해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우리는 육아휴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좋은 인재가 가질 않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은 육아휴직을 쓰면 "출세를 포기한 남자"라고 말할만큼 직장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빠들 역시 육아휴직을 쓰게 하고 싶어서 저의 욕심이 있어서 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것이 생애 정말 필요한 것이고 상사들이 "육아휴직을 꼭 써야한다고" 고 말하는 이 얘기를 한국에 들려주고 싶습니다.

스웨덴 라테파파 요한 페르손 씨는 스웨덴의 사회나 직장에서는 아빠 육아휴직이 당연하며 육아휴직 비율이 75%라고 했다. 75%의 남성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75%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75% 남성들이 행복한 가정의 구성원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각 가정의 행복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 숫자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더 커져야 할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스웨덴에선 480일의 육아휴직기간 중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는 걸로 안다. 부부 간 양도할 수 없는 아빠 육아휴직 제도는 아빠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소중한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며 성장할 기회를 아빠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전세계 아빠들이 걸어야 하는 길을 앞서서 걷고 있는 스웨덴의 라테파파를 만나러 왔다"며 피카타임에 의미를 전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라테파파들과 대화를 나누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 오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잠시 소개했습니다. "오늘 라테파파 만난다고 하니 국왕께서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모든 기자를 불러 이걸 한국에 알려야 한다고 하더라 라테파파 육아휴직 정말 필요하고 만족한다. 왕실의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해 아이를 키웠다고 하더라. 그걸 보면 제도 자체도 좋지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와의 관계가 아이나 가족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아 제가 아주 굉장히 기쁜 마음을 갖고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로 김정숙 여사는 "여러분이 내주신 우리 만남의 시간만큼 한국 육아를 담당하는 아빠가 용기 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도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직장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 김정숙 여사, 스벤스크 폼 방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6월15일(토) 스웨덴 디자인진흥기관 스벤스크 폼을 실비아 왕비와 함께 방문해 '한국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 (KOREA SWEDEN Young Design Award)에 메시지를 전하며 수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600년 전 한국에서는 아주 소중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탄생했다. 한글이다. 사람마다 쉽게 익혀 편하게 쓰도록 할 따름이라고 디자인의 정신을 훈민정음 서문에 넣었다" 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좋은 것은 함께 쓰고 싶다는 그 마음은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 배려가 담긴 디자인은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손잡이가 달린 그릇에는 디자인의 온기가 담겨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가 식사를 쉽게 하도록 상냥한 배려가 담겨 있다. 골판지로 조립한 책상은 저렴하고 구하기 쉬우며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해 지구 환경지킴을 돕는다. 집짓기 키트에는 희망의 답을 찾는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노력이 담겨 있다"며 수상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성별, 나이, 언어, 장애 등이 벽이 되지 않게 사회적 약자의 존엄성을 지키며 불편과 불가능을 편리와 가능으로 바꾼다.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코리아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는 매우 뜻깊은 공모전이며 두 나라 젊은 디자이너들의 혁신과 창의력이 전 인류가 존엄한 삶을 살아가는 데 공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국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드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한스웨덴대사관, IKEA 코리아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성사됐고 '모두를 위한 디자인, Inclusiveness'를 공모 주제로 심사해 이하영, 강유진, 박상희 씨 등 3명의 한국 디자이너를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실비아 왕비는 수상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수상작을 관람했습니다. 디자이너 이하영 씨는 우편 박스 골판지를 활용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을 만들어 수상했습니다. 작품명은 '레터 데스크' 이며 이하영 씨는 "인도 배낭여행 중에 아이들이 바닥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위한 책상을 만들겠다고 생각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디자인했다.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디자이너 박상희 씨는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다는 소박한 꿈으로 하우스 키트를 디자인해 수상했습니다. 박상희 씨는 "재난 발생 후에 가장 빠르고 적합한 집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 디자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자이너 강유진 씨는 아시아 식문화에서 그릇을 손에 잡고 식사하는 것에 착안해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그릇을 디자인해 수상했습니다. 강유진 씨는 "식사가 어려운 노인을 생각해 디자인했다. 잡기 편하게 그릇에 손잡이를 달았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어제 실비아 왕비님과 함께 치매지원센터에 방문했는데 이 그릇을 실비아 프로젝트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실비아 왕비는 좋은 생각이라며 치매환자는 같은 색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진한 색상을 입히면 좋을 것 같다. 노인을 위해 고민해 줘서 강유진 씨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