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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초청 오찬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21일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5주년을 맞아 한국자유총연맹 임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단체만을 초청해 오찬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청와대 오찬은 "하나 된 국민, 하나된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자유총연맹 박종환 총재, 김홍국 수석부총재, 장덕수 부총재, 한승경 부총재, 김상수 부총재 등 임원 26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한국자유총연맹은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 단체로 탈 냉전시대의 대한민국의 가치와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해 "최근에는 국민의 행복과 국가발전을 뜻하는 국민민복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세대와 계층, 지역 간의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했다.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국자유총연맹이 하고 있는 한반도 숲가꾸기 사업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특히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크다. 소외 계층을 보듬고, 세대와 성별,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박종환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자유총연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도의 정치 편향성 시비, 부정과 비리, 내부 갈등 등으로 회원들은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고 조직의 존폐가 거론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최고의 판단 기준을 국민 행복과 국가발전에 두고 완전한 정치 중립을 선언해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자유총연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자유총연맹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적극 지지 환영한 바 있다.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번영과 통일로 가는 길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박종환 총재는 지난 2018년 4월에 한국자유총연맹 17대 총재로 선임됐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72학번 동기입니다. 박종환 총재는 1954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 중동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제주지방경찰청장,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 등을 지냈으며 치안정감으로 명예 퇴직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한국자유총연맹 초청 오찬 연설
박종환 총재님을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소중하게 지켜온 전국의 350만 회원 여러분께도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지난주에 북유럽 순방을 다녀왔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 양보와 타협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성숙함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 배어 있었습니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가 가치에 머물지 않고 실천하는 국민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국민들이 있었고, 또 실천이 있었기에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은 전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에 못지않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그 나라 정상들은 물론이고 제가 만난 모든 해외 정상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서로 돕고 나누는 상부상조의 마음가짐, 어른을 공경하고 서로 간에 예의를 갖추는 문화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식민지배와 전쟁, 분단에 이르는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도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민주공화정을 세웠습니다.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취했습니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습니다. 국민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촛불을 들었습니다.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대한민국 헌법에 새겨진 가치를 지켜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하루가 모여 나와 이웃의 삶을 더 나아지게 했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함께 만든 역사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러분의 헌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임원 여러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그러하듯 전통을 지키며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변화와 혁신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대한민국 역사에 함께 녹아 있습니다.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했습니다.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면서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사회, 강한 안보와 같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불확실하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갈등의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65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단체이기도 합니다. 1954년 냉전체제가 전세계를 양분했던 당시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창립이 되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습니다. 1989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시대를 열고, 탈 냉전시대의 대한민국의 가치와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민의 행복과 국가발전을 뜻하는 국민민복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세대와 계층, 지역 간의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치적 중립을 정관에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박종환 총재님과 임원,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평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안보입니다. 평화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평화가 서로의 안정과 경제에 도움이 되고, 좋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국자유총연맹 또한 한반도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평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혁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자유총연맹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큽니다. 전국 17개 시도 지부와 228개 시군구 지회, 3300개가 넘는 읍면동 분회는 물론 30개의 해외 지부와 청년, 여성, 대학생 등 직능조직은 자유총연맹의 자랑이자 가장 큰 힘입니다.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계승하고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외 계층을 보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세대와 성별,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앞길에 정부도 동행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창립 65주년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될 때까지 자유총연맹 회원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자유총연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