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6월29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공식환영 만찬 장소는 청와대 한옥 사랑채이자 귀빈을 모시는 장소인 상춘재(常春齋)에서 진행됐으며 한국과 미국 측에서 각각 9명이 참석했습니다.

2017년 국빈방문에 이어 2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는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동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6월29일 오후 7시10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 원을 타고 용산기지로 이동했습니다. 용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리무진 비스트를 타고 저녁 8시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과 칵테일 리셉션
저녁 8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청와대 여민 1관 앞으로 들어섰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의 팔을 붙잡고 악수를 하며 한동안 인사를 나눴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을 공식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 만찬을 위해 청와대 한옥 상춘재 주변은 청사초롱 불빛으로 은은하게 장식되었고 만찬으로는 한식메뉴가 준비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녹지원을 산책하며 청와대 한옥 상춘재로 이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녹지원을 산책하면서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가 함께 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입니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환영만찬 전에 두 정상과 김정숙 여사, 양국 수행원들이 함께 리셉션이 진행됐고 K-POP 스타인 엑소(EXO)와 박세리 감독이 참석했습니다. 상춘재 앞 뜰에는 간단한 다과와 칵테일이 준비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엑소 멤버들을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안 그래도 오는 길에 이방카와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엑소 멤버들에게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하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잘됐다"고 회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의 딸이 곧 생일이라고 한다. 엑소의 음반을 하나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엑소 멤버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에게 사인이 들어있는 CD를 선물로 증정했고 이방카 보좌관은 CD에 사인이 되어있을 것을 보고 기뻐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감사를 표하고 엑소 멤버들과 모두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세리 감독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 선수를 기억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미국 LPGA 에서 활동하는 많은 우리 여자골프 선수들이 모두 박세리 선수의 활약에서 영감을 받은 박세리 키즈들 이라고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한참동안 박세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방카 보좌관과 쿠슈너 선임 고문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내일 굉장이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저녁에 그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업데이트해 줄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방카 보좌관의 대답에 반가움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상춘재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했고 이어 김정숙 여사가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측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공식환영 만찬
웃음과 우정이 가득했던 각테일 리셉션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공식환영 만찬을 위해 상춘재로 들어갔습니다.

환영만찬에 한국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해리스 주한대사,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이방카 보좌관, 포틴저 NSC 선임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상춘재 입장 직전,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이냐" 는 질문에는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고 답했습니다.

환영만찬 메인메뉴는 쇠고기 스테이크로 선정했습니다. 메인메뉴 외에 햄버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미니 햄버거를 별도로 준비했고 유대교 신자인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위해 전통적인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한 음식인 코셔 메뉴도 따로 마련됐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건배주를 탄산수로 선정해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했습니다. 과일 빙수와 필라델피아 치즈가 후식으로 제공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이 끝났습니다. 오늘 만찬에서 두 정상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긍정적 평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내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