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루벤 리블린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9년 7월14일~7월1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이번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최근 주요 아랍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의 방한에 더해 한국의 대중동 외교의 지평을 더욱 다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국의 대중동 외교로는 2019년 1월 카타르 국왕 방한, 2019년 2월 UAE 아부다비 왕세제 방한, 2019년 6월 사우디 왕세자 방한 등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 7월15일(월)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주최합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입니다.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혁신창업 국가로서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여지가 많은 국가입니다.

이스라엘은 국가 규모 대비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R&D) 투자, 1인당 IT 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인 창업 국가이며, 30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R&D 센터 유치 등 스타트업에 맞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나스닥 상장사의 20% 94개 기업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 AI 분야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962년 수교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발전해 온 양국 협력 관계를 평가하면서 한국 이스라엘 FTA, 인적 문화 교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관해 폭넓게 논의합니다.

아울러 창업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이스라엘 리블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이스라엘 루벤 리블린(Reuven Rivlin) 대통령은 7월14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방문했고, 7월1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정상의 한국 방문은 2010년 시몬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만으로 두 정상은 한국-이스라엘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불을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최적의 상생 협력을 위해 양국 간 FTA가 속히 타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공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창업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벤처 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스라엘이 창업 생태계 조성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이뤄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총리실 논평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리블린 대통령은 "우리 나라, 우리 민족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큰 유사성이 있다. 2차 세계대전을 끝내고 위대한 국가를 건설한 양국간에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농업과 시스템 발전, 한국의 산업 발전을 예로 들며 두 나라의 경제 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 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국 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도 더욱 활발히 하기로 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이스라엘 리블린 대통령이 2건의 MOU를 체결과 공식 오찬

한국과 이스라엘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양국간 고등교육과 수소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2건의 MOU가 체결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블린 대통령과 이스라엘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오찬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지난 달 작고한 리블린 대통령의 영부인, 네하마 리블린 여사의 생전 업적을 언급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또한 1962년 수교 이후 다양한 방면에서 발전을 거듭한 양국관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도록 더욱 확대, 발전되기를 기원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공식방한 오찬사

존경하는 루벤 리블린 대통령님,
이스라엘 대표단 여러분,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얼마 전 영면하신 네하마 리블린 여사님께서는 평소 환경문제와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하시며 이스라엘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통령님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1962년 수교 이후 이어진 양국의 관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27억 불을 기록했습니다.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은 성서의 배경인 예루살렘을 동경하고 탈무드를 읽으며, 지난해 4만5천 명이 넘는 국민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 아모스 오즈의 소설은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문학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스라엘에서도 K-POP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와 한국 음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리블린 대통령님과 함께 진솔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갈 양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주한 이스라엘의 국민들은 다양한 사회, 종교,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유대인을 흔히 선인장의 열매를 뜻하는 ‘사브라’라고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2천년 동안 이산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전통을 유지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통합의 정신이야말로 이스라엘의 힘입니다.

4대 부족 비전으로 통합의 이스라엘로 번영의 시대를 열고 계신 리블린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통령님의 건강과 두 나라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합니다.

레하임!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