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신형 호위함 서울함 (FFG 821) 진수식 거행

제 74주년 해군창설기념을 맞아 해군은 11월 11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800톤급 신형 호위함 서울함 (FFG 821) 진수식을 열었습니다.

서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를 거쳐 2021년초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해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진수식 이란? 새로 만든 선박을 선대나 도크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울때 배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이며, 이와 함께 배의 명명식도 함께 거행됩니다.

호위함 이란? 적의 잠수함, 항공기 등으로부터 선단이나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함을 말합니다.


서울함은 해군의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배치(Batch)-Ⅱ사업

그동안 해군은 운용 중인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울산급 배치(Batch)-Ⅱ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서울함은 울산급 배치(Batch)-Ⅱ 3번함 입니다. 해군은 2020년대 초까지 배치-Ⅱ급 신형 호위함을 계속 건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군은 해역함대를 보강하기 위해 성능이 향상된 호위함 (FFX Batch-Ⅱ~Ⅳ)을 지속 확보해나갈 방침입니다.





서울함 진수식

서울함 진수식은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주빈으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강은호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군과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체 관계자 그리고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서울함 진수식 행사는 개식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기념사, 정경두 국방부장관 축사, 진수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진수식에서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부인 김영숙 여사가 진수도끼로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습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정경두 국방부장관 내외가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됐습니다.




서울함 제원

서울함은 무엇보다 대잠능력을 보강했습니다. 서울함의 무장은 5인치 함포와 어뢰발사체계,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대,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전술함대지유도탄은 함정에서 적 연안과 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서울함 제원은 2800톤급으로 크기는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입니다. 최대속력은 30kts, 순항속력은 15kts 입니다.

서울함은 선체고정식음탐기 (HMS, Hull Mounted Sonar)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던 것보다 성능이 향상된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 Towed Array Sonar System)를 탑재했습니다.

또한 추진체계로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기계식 + 전기식의 하이브리드 체계를 사용하여 수중방사소음을 감소시켰습니다.





서울함으로 함명 승계 과정

해군은 함명을 제정할때 특별시, 광역시와 도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서울함이 군함의 함명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이 4번째입니다.

이번 신형 호위함을 서울함으로 함명한 이유는 해군 전력 발전을 위한 군(軍)의 노력이 해방 이후부터 이어져온 서울함에 녹아 있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신형 호위함 3번함의 함명을 서울함으로 명명했습니다.


서울정 (LCI-101)
서울 명칭을 함명으로 처음 사용한 함정은 서울정입니다. 서울정 (LCI-101)은 해군의 함대 세력표에 등록된 최초의 군함이며, 해방 이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서 1946년 미국 해군으로부터 인수했습니다.

서울함 (DD-912)
2번째로 서울 명칭을 사용한 서울함 (DD-912)은 해군이 처음으로 도입했던 구축함 2번함 입니다. 미국에서 인수했으며, 1968년~1982년까지 활약했습니다.

서울함 (FF-952)
1984년 국내에서 건조한 울산급 호위함(FF) 2번함의 함명을 서울함 (FF-952)으로 명명했습니다. 호위함 서울함은 2015년까지 활약하다 퇴역해 서울함공원으로 조성됐습니다.

서울함 공원은 30년간 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서울함을 비롯하여, 참수리호, 잠수함 총 3척의 퇴역 군함을 이용하여 조성한 서울시 최초의 함상테마파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