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 중 소방구조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은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소방대원 등 5인으로 합동영결식은 소방대원에 대한 애도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소방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순직한 소방대원 5인은 긴박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항공대원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31일, 소방헬기는 응급환자 이송 중 원인 미상으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하여 소방대원 5명과 민간인 2명(환자 1명, 보호자 1명)이 희생됐습니다.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이후 소방항공대원 3명, 환자 1명이 수습되었지만, 소방대원 2명과 민간인 1명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독도 소방헬기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

2019년 12월 10일 10시, 독도 동해상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 구조본부 영남119 특수구조대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은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독도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다섯 분의 넋을 기리고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소방대원 합동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내외빈 등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0분간 진행됐습니다.

합동영결식은 운구도착 후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조사, 추모사, 동료 직원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등의 순으로 거행됐습니다.

영결식 후 화장식은 세종시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에서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오후 4시경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하여 안장식을 거행했습니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 합동영결식에서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소방항공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배혁, 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김종필 기장은 그동안 비행시간이 40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였고 항공구조전문가로서 주야 구분없이 총 348회 540여 시간을 출동하여 탁월한 항공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종후 부기장은 3000시간 달하는 비행조종시간을 보유한 항공구조 전문가로서 구조구급임무를 주야 구분없이 총 154회 226여 시간을 출동하여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서정용 검사관은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라는 소신으로 솔선수범하였고 항공정비검사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안전을 책임져 왔습니다.

배혁 대원은 해군 해난구조대 전역 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국내외 각종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하였으며 특히,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되어 구조활동에 임하는 등 최고의 구조대원이 목표였습니다.

박단비 대원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병원에 근무하면서 구급대원의 꿈을 키웠으며 2018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되었습니다. 임용 후에도 교대근무로 쉬는 날이며 집에서 구급장비를 이용해 혼자 연습할 정도로 최고의 구급대원이었고 최고의 소방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소방공무원임을 항상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소방관 합동영결식 추도사

-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유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다섯 분의 영웅과 작별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딸이었고, 아버지였고, 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 서정용, 이종후, 배혁, 박단비 다섯 분의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10월 31일, 다섯 대원은 어두운 밤, 멀리 바다 건너 우리땅 동쪽 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한 치 망설임 없이 임무에 나섰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명감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훈련받고, 동료애로 뭉친 다섯 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웅들은 그날 밤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무사 귀환의 임무를 남겨놓은 채 거친 바다 깊이 잠들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늘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합니다. 또한 언제 겪을지 모를 위험을 안고 묵묵히 헌신하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들과 함께 슬픔과 위로를 나누고자 합니다.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동료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소방 잠수사들, 해군과 해경 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

국민들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입니다.

국민들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습니다.

김종필 기장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입니다. 끊임없이 역량을 기르면서 주위 사람들까지 알뜰히 챙기는 듬직한 동료였고, 세 아이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였습니다.

서정용 검사관은 국내 최고의 대형헬기 검사관입니다.
후배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탁월한 선임이었고, 아들과 딸을 사랑하는 따뜻한 가장이었습니다.

이종후 부기장은 닥터헬기 조종 경험을 가진 믿음직한 조종사이자, 동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항공팀 살림꾼이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둘째 아들을 먼저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너무나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이곳 계명대를 졸업한 배혁 구조대원은 결혼한 지 갓 두 달 된 새신랑입니다. 해군 해난구조대원으로 활약한 경력으로 소방관이 되어,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힘든 수중 수색 업무에 투입됐던 유능하고 헌신적인 구조대원이었습니다.

박단비 구급대원은 늘 밝게 웃던 1년 차 새내기 구급대원이었습니다. 쉬는 날 집에서도 훈련을 계속하면서, 만약 자신이 세상에 진 빚이 있다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갚겠다고 했던 진정한 소방관이었습니다.

다섯 분 모두 자신의 삶과 일에 충실했고 가족과 동료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주었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한 헌신이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잡아준 힘이 되었습니다.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또한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소방관 여러분,

모든 소방가족들의 염원이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이 마침내 공포되었습니다. 오늘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안전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을 기려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습니다.

다섯 분의 희생이 영원히 빛나도록 보훈에도 힘쓰겠습니다. 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 소방가족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다섯 소방항공대원의 삶은 우리 영토의 동쪽 끝 독도에서 영원할 것입니다. 아침 해가 뜰 때마다 우리 가슴에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줄 것입니다.

이제 故 김종필, 故 서정용, 故 이종후, 故 배혁, 故 박단비 님을 떠나보냅니다. 같은 사고로 함께 희생된 故 윤영호 님과 故 박기동 님의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곱 분 모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19년 12월 10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소방관 합동영결식

일시 : 2019.12.10(화) 09:55분~ 11:10분 (70분)
장소 : 계명대학교 체육관
고인 : 김종필 기장,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검사관, 배혁 구조대원, 박단비 구급대원
참석 : 약 1800여명
- 장례위원회 위원, 유가족 조문객 100여명
- 주요내빈, 국회의원, 유관기관 등 100여명
- 소방공무원 1300명, 의소대 300명


소방관 합동연결식 진행순서

운구도착 : 09:55분~10:00분
개식 : 10:00분~10:01분
국기에 대한 경례 : 10:01분~10:03분
고인에 대한 묵념 : 10:03분~10:05분
약력보고 : 10:05분~10:10분
공로장 봉정 및 1계급 특별승진 추서 : 10:10분~10:15분
훈장추서 : 10:15분~10:20분
조사 : 10:20분~10:23분
추모사 : 10:23분~10:26분
고별사 : 10:26분~10:30분
헌화 및 분향 : 10:30분~10:43분
조총발사 : 10:43분~10:44분
영현운구 : 10:44분~10:59분
폐식 : 10:59분~11:00분

화장식
일시 : 2019년 12월 10일(화) 14:00분 ∼ 15:30분
장소 : 세종시 은하수공원
참석 : 약 150여명 (유가족, 소방공무원 등)

안장식
일시 : 2019년 12월 10일(화) 16:00 ∼ 17:00분
장소 : 국립 대전현충원
참석 : 약 150여명 (유가족, 소방공무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