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일요일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은 조직적으로 경찰의 댓글 공작 활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집회·시위를 비롯해 경찰 관련 쟁점이나 국가적 사안과 관련해 인터넷에 댓글을 쓰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댓글 활동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경찰의 댓글 공작 활동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G20 정상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인터넷에 댓글을 쓰라고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의 댓글 부대 조직 규모

조현오 전 청장은 전문적으로 댓글 작업에 가담한 별도 조직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경기 경찰청장(2009년 1월~2010년 1월)을 지낼 때
정보과 경찰➡50여명

-서울 경찰청장(2010년 1월~2010년 8월)을 지낼 때
<사이버대응팀> 구성➡70~80명 규모

-서울 경찰청장(2010년 8월~2012년 4월) 재임 시절
수사·기획·정보·공보 등 전 부서를 상대로 사이버 활동 강화를 수시로 강조

또한 MB정부 당시 경찰은 정부 정책에 반대한 네티즌을 색출하는 군(軍)의 '블랙펜(Black Pen)' 작전을 지원하고 특정 성향의 인터넷 댓글을 올려 여론 조작과 정치 개입을 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당시 경찰 고위직 간부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 80~90여명을 조사해 왔다.

이 가운데 경찰 고위직 간부로는 황성찬 전 경찰청 보안국장과 김성근 전 경찰청 정보국장, 김철준 전 부산경찰청차장 등이 포함됐다.

이어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8월 초 쯤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 과거-------

▶조현오, 노무현 전 대통령 허위사실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 2013년 2월 20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판사 이성호)은 20일 조현오 전 경찰총장이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발언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했다며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조현오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 총괄지휘

# 2009년 3월 7일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장씨가 남긴 자필 문건에 사회 유력인사에게 성 접대와 술 접대를 하도록 강요받았다.

이 당시 대규모로 ‘장자연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총괄 지휘했던 경찰 간부가 조현오 전 청장이었다.

# MBC PD수첩 7월 24일과 31일 밤 11시10분에 ‘장자연’ 편 2부작

2009년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했던 조현오(63) 전 경찰청장이 당시 조선일보 간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조현오 전 청장은 “조선일보 측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이름이 거명되지 않게 해 달라고 나한테 협박을 했다. 한판 붙겠다는 거냐”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