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목)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는 제211회 임시회를 열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했다.

즉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탄핵이 가결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은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처음이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재적 의원 3분의 1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현재 중앙종회 재적 의원은 75명 중 50명 이상 찬성하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된다.

이날 임시회는 재적 의원 75명이 전원 참석,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찬성 56, 반대 14, 무효 1표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설정스님의 둘러싼 처와 자식(은처자), 학력 위조, 사유재산 소유, 성폭력 의혹

통계에 따르면 전국민15%, 약 760만명이 불교신자라고 한다. 전국 조계종 산하 사찰은 3100여개 승려는 1만 3천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에 불교계에 배정된 국고지원금은 1324억원여 그 대부분은 조계종에 지원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런 거대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이며 공인이다. 또한 스님의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을 행사하는 조계종에 실질적인 지도자이다.

그런데 현재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지난 5월 MBC ‘PD수첩’ 방송 이후 숨겨진 처와 자식(은처자)의혹, 학력 위조, 사유재산 소유, 성폭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졸업 학력 위조>
자신이 1974년도 이력서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원예학과를 수료했다고 본인자필로 섰었다. 그러나 자신의 학력 잘못을 오해로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은처자 의혹>
PD수첩은 당시 설정 스님이 딸로 지목되는 전 씨에게 돈을 10여 년간 송금해 온 통장계좌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 불교 관련 언론의 이성민 대표는 "설정스님이 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출장을 간다며 여승을 데리고 다녔다. 여관에서 강제로 당했는데 임신을 했고 이후 생활비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방송 이후 설정 스님은 의혹을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다. 진실을 명백히 밝혀 한 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하겠다는 말만하고 제대로된 해명은 내놓고 있지않다.

▶8월 22일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원로회의 인준 동의 필요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조계종 최고의결 기구인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야한다.>

가결된 결의안은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해 결의안이 인준되면 설정 스님은 그 즉시 총무원장 자격을 상실한다. 취임 9개월만에 총무원장에서 물러나게 된다.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자격을 상실하면 종단은 종헌종법에 따라 총무원장 궐위 60일 내 차기 총무원장선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