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오후 3시~5시까지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드디어 2년 10개월만에 2018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루어졌다. 70년 넘게 생사조차 모르고 살던 부모와 딸, 아들, 또 자매, 형제 등 170여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애태우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남측에만 5만 6천명이 넘는다. 95세 어르신이 이번에 상봉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이제 끝났다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산가족은 최근 5년 동안 3600여 명이 매년 돌아가셨고 올해 상반기에만 3천명 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
"그 분들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안고 생을 마감하신 것은 남과 북의 정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제 그분들의 기다림이 더 이상 길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입니다.

남과 북은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상봉행사는 물론 전면적 생사확인, 화상상봉, 상시상봉,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 상봉 확대방안을 실행해야 합니다.

특히 오래전에 남북 합의로 건설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취지대로 상시 운영하고 상시상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모두 발언했다.

▶이산가족 단체상봉이 열린 북한 금강산호텔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남측 백성규(101) 할아버지가 며느리 김명순(71)과 손녀 백영옥(48) 만나 기뻐하고 있다.

남측 함성찬(99) 할아버지가 북측에서 온 동생 함동찬(79) 할아버지를 보고 얼싸안고 기뻐했다.

남측 조혜도(86) 할머니가 북측에서 온 언니 조순도(89) 할머니를 보고 오열했다.

이금섬(92)씨는 북쪽의 아들 리상철(71)씨를 보자마자 “상철아”라는 말과 함께 목놓아 울었다. 상철씨도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아버지 모습입니다, 어머니”라며 오열했다.

CNN은 이금섬(92) 씨와 아들 이상철(71)씨는 전쟁으로 4살된 아들과 이별 후 68년만에 처음 만나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금섬 씨는 "아들이 살아있기 만을 학수고대했다. 당시 함께 헤어진 남편 얘기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2018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ABC방송은 이산가족분들이 나이가 70대 이상며 살아있는 동안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감격적'인 행사라고 전했다.

2018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20일 일정은 오후 7시~9시까지 북한이 주최하는 환영만을 끝으로 행사를 마치고 내일 21일에는 개별 만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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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역사적인 첫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6.15 남북 공동선언 합의로 2000년 8월 역사적인 제1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이 성사된 이후 2015년 10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드디어 2년 10월개월 만에 이루어진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차~2차로 나누어 진행한다. 장소는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호텔이다.

-1차 8월 20일~22일(북측 주최 금강산 호텔, 외금강호텔)

-2차 8월 24일~26일(남측 주최)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나고, 2차는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중계

- 헐 공영방송 KBS, MBC는 중계를 안합니다. SBS는 오후 4시 "뉴스 특보 남북 이산가족 상봉' 편성돼 있습니다.

KTV 국민방송은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TV를 통해 특별생방송으로 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TV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네이버TV 등 KTV SNS 채널을 통해서도 방송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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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

남측은 외금강호텔과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은 별도로 마련된 숙소에서 머문다.
(1, 2차 행사 일정은 동일하다.)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8월 20일~22일)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북측이 주최하는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난다.

#8월 20일
1차 상봉행사는 북측이 주최해서 20일 오전 8시 30분쯤 금강산 버스를 타고 금강산 호텔에 도착해 15시~17시(2시간) '단체상봉'과 19시~21시(2시간) '환영만찬'을 갖을 예정이다.

-단체 상봉(2시간) 오후 3시~5시
-환영 만찬(2시간) 오후 7시~9시

#8월 21일
오전 10시~1시(3시간)에 '개별 상봉과 객실 중식'을 외금강호텔에서 열린다. 가족들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다시 '단체 상봉'을 한다.

-객실 상봉 및 객실 중식(3시간) 오전 10시~오후 1시
-단체 상봉(2시간) 오후 3시~5시

#8월 22일
'작별 상봉 및 공동 점심'이 금강산 호텔에서 11시~1시까지(2시간) 예정돼 있다. 2박3일 동안의 1차 상봉행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24일부터는 남쪽 주최로 2차 상봉 행사가 같은 일정으로 열린다.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2시간) 오전 11시~오후 1시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8월 24일~26일)

2차 행사는 남측이 주최로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한다.1차 행사와 동일하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역사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으로 역사적인 첫 상봉이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남측 35명과 북측 30명 만이 가족을 만났다.

첫 상봉 이후 15년이 지난 2000년 남북정상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이산가족문제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2000년 8월 역사적인 제1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이 성사되었다.

이산가족 상봉은 제3차까지는 남북 이산가족이 서로 남북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나, 4차부터는 금강산에서만 이루어졌다. 2005년 8월 15일엔 분단 후 처음으로 서울과 평양, 그리고 평양과 남쪽 도시를 서로 연결한 화상상봉이 이루어졌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상봉이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서신교환도 실시 이후 20차례의 대면 상봉행사와 화상상봉을 개최하여 남북 총 4,742가족(23,676명)이 상봉했다.

▶지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사진, 서신교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