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월 5일 평양을 방북하는 대북 특사단은 수석, 특사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맡았고, 대표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결정됐다.

3월 첫 대북 특사단과 동일하다.

오늘 9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4시 청와대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특사단 방북 전 최종점검을 했다.

▶다음은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내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일원으로 다시 평양을 방문합니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다음과 같이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1) 9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이미 남북 간에 합의한 바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2)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9월 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 합의를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3)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특사단은 이를 명심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특사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측 지도자들과 대화할 예정입니다.

서울 귀환 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국민 여러분께 결과를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일문일답

-북한 지도부를 만난다고 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과 만찬 일정은 확정됐나. 김 위원장과 면담 이후 방미할 예정이 있나.

✔아직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저희가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 세부 일정이 확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북 후 미국 방문 문제는 다녀와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북미 간 비핵화와 대화 진전을 이번에 해야 된다는 부분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로 대화를 나눌 계획인가.

✔남북 관계 발전은 말씀드린 것처럼 비핵화와 함께 가야한다고 본다. 남북 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주된 동력이라고도 본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남북 관계 발전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나가야 한다. 과거의 상황을 비춰보면 남북 관계를 놓고 봤을 때 핵의 위협도 많이 감소했고 비핵화 부분에서 합의한 적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본다.

-종전선언 문제도 논의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 종전선언에 대한 성격 규정에 대해 공감대가 있나.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초입 단계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을 정전협정 65주년인 올해 안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 합의에 따라서 금년 중에 종전선언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

-이번에 미국 쪽의 메시지를 가져가는 것이 있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는 가져가나.

미국과는 늘 긴밀히 공조를 하고 있고 이번 특사단 북한 방문 과정에서도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문 대통령님 친서는 휴대할 예정이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해서 진척되는 상황이 있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물리적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다. 남북 간에 연락사무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문안도 타결이 됐다. 다개소식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대해서 남북 간에 계속 조율하고 있고 이번 특사단 방북 결과도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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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금요일 오후 춘추관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 5일 대북특사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무렵 우리 쪽은 북쪽에 전통문을 보내 9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전통문을 받은 북쪽은 오후 특사를 받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대북 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8월13일 열린 4차 고위급회담에서 ‘9월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연기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커졌다.

이번 대북특사 방북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현재 정체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는 급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미중 4자 정상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을 선언하는 시나리오를 전망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