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평양대극장에서 환영 예술공연 관람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고 현송월 단장과 단원들은 꽃다발을 건넸다. 남북 양측 정상 부부가 2층 귀빈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극장을 가득 채운 평양시민 900여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3분 넘게 만세를 외치며 환영했다.

이날 환영 예술공연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정은 위원장, 리설주 여사 외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등 특별수행원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현송월 단장이 지휘하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서울 축하공연을 했던 삼지연 관현악단은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흑산도 아가씨’와 ‘소양강 처녀’, ‘다함께 차차차’, 판문점 선언서를 배경으로한 공연 등 1시간 30분 가량 환영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 중간에 리설주 여사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김정숙 여사와 때로는 눈빛을 교환하며 공연을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8시쯤 아리랑을 부르며 마지막으로 평양 시민들의 만세 연호하고 공연은 끝이났다. 문 대통령 부부는 무대에 올라 현송월 단장과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너무 감동스럽고 마지막 아리랑 가사가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눈물도 나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정화 감독은 “13년전 공연때와 비교해 많이 바뀌고 세련돼졌다. 하나가 되자는 노래를 많이 하고 스크린 영상에 단일팀에 대한 것도 많이 나와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목란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참석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양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위해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열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남측 방북 인사 수행원 250여명과 북측 수행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남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앉았고 북측에선 김영남 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영철 부위원장이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환영만찬 음악과 노래, 공연 등을 위해 북측 35명 규모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과 전자바이올리니스트가 입장했고 남측에선 마술사 최현우와 가수 에일리가 참석했다.

평양 목란관 환영 만찬 메뉴로는 백설기 약밥,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유자고 강령녹차가 준비됐다. 만찬주로는 홍성수삼인삼술, 평양소주, 와인이 차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선물 교환 남측 대동여지도 북측 유화그림과 풍산개 사진

평양 목란관 1층 로비에서 남측은 가로 420cm 세로 930cm 크기의 대동여지도를,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유화그림과 풍산개 사진을 준비했다.

대동여지도는 22책으로 이어진 지도를 하나로 연결해 완성한 것인데 1층 로비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기가 컸다. 남측은 이어진 길을 따라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협력을 증진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아 이 선물을 준비했다.

북측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5월26일 정상회담 때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의 유화그림과 풍산개 사진을 남측에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