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철수 GP 폭파 철거 까칠봉GP(북측) 동해안 369GP(남측) 2개 감시초소 보존 합의

📰11월20일

▶중부전선 북측 GP 폭파 장면

20일 오후 3시쯤 북측은 보존대상 1곳을 제외하고 시범 철거하기로 한 중부전선 북츳 GP 10곳을 한꺼번에 폭파했다. 북측은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대상 감시초소 10개소를 오후 3시 일괄 폭파할 것임을 남측에 사전 통지했다. GP 10곳을 폭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분이다.

20일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은 중부전선 북측 GP폭파 사진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
북측은 오늘 15시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감시초소(GP) 10개소를 폭파방식으로 파괴하였습니다. 북측은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대상 GP 10개소를 11.20 15:00에 일괄 폭파할 것임을 우리측에 사전 통지하였고 우리측이 폭파 대상인 북측 GP를 관측한 결과 파괴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국방부는 "남북군사당국은 상호 완전파괴하기로 합의한 20개 GP를 11월 말까지 완전히 철거 조치하고 상호 검증절차를 마련해 12월 말까지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11월 15일 GP폭파 뉴스

지난 9월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측(11개➡1개 보존), 북측(11개➡1개 보존)씩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하고, 10월26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12월말까지 시범철수 GP를 전부 파괴하기로 합의했다.

GP(Guard Post)란 비무장지대(DMZ) 내에 놓인 최전방 초소를 가리킨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 범위에 위치해 있으며 휴전선 감시 초소라 말한다.

현재 비무장지대 내 남측 GP는 60여개, 북측 GP는 160개다.12월말까지 시범철수 GP에 대한 상호검증까지 마치고, 9·19 군사합의에 따라 모든 GP를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북 군사당군은 지난 11월10일 GP 내 화기,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하고 다음날 11일부터 GP 11곳의 대한 시설물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북측은 GP 시설 상당수가 지하에 구축돼 있어 폭발물을 이용한 철거 방식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고 남측은 비무장지대(DMZ) 환경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동원해 GP를 철거하는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

▶폭파공법으로 일부 GP 폭파

GP 철거는 폭파 방식 대신 투입 인력 안전 등을 감안해 민간 전문 철거업체가 굴착기를 이용해 GP를 둘러싼 콘크리트 방호벽을 무너뜨리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11월15일 GP를 폭파로 철거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폭파한 GP 상부구조물은 고지에 있어 굴착기를 동원해 철거하기 어려워 폭발물을 활용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시설물을 굴착기나 폭파공법으로 부순 뒤 폐기물 전문수거 업체가 투입돼 잔해를 수거하면 해당 지역에 산림복원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북측 까칠봉 GP, 남측 369 GP 감시초소 2개 보존하기로 합의

지난 11월8일 남북 군사당국은 제10차 장성급 회담과 문서교환을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일부 감시초소에 대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여, 시범철수하기로 한 11개 GP(감시초소) 중 각각 1개씩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북측 까칠봉GP 보존 선택
북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하기로 했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350m 떨어져있다.


✔남측 369GP(동해안GP) 보존 선택

남측 GP는 역사적 상징성 및 보존가치와 향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감안해 동해안 지역에 있는 감시초소를 선정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369GP (동해안GP)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369 GP는 북측 GP와 580m 거리에 있으며 동해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최초로 설치됐다.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고, 금강산과 동해안, 감호 등과 연계하여 평화적 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동해선 남북도로와 근접하여 접근성 또한 뛰어난 장소로 판단했다.


남북은 군사합의에서 1)모든 화기 및 장비 철수➡2)근무인원 철수➡3)시설물 완전 파괴➡4)상호 검증 등 총 4단계로 GP 철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범철수 GP 남북 각각 10개에 대한 철거가 완료되며 남북은 12월 중 상호검증을 마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