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독자 국내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KSLV-Ⅱ,Korea Space Launch Vehicle-Ⅱ)인 '누리호'의 2단부 핵심 엔진인 75톤급 액체 엔진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발사체를 11월28일 오후 발사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는 28일 발사 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발사 예행연습에 대한 분석 결과와 기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누리호 발사 시간을 14시 30분경에 최종 발사 시간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후2시30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꾸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 시간은 오후 4시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발사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시험발사체는 11월27일(화) 오전 8시쯤 발사대로 이동해 발사대에 장착한 후 기립과 점검을 마친 상태입니다.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동영상



▶2013년1월30일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 개발한 나로호 발사 성공과 2번 실패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수출국이지만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발사체(로켓 엔진)가 없어서 큰 비용을 들여 러시아,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G7 선진국 중심으로 만든 MTCR(미사일기술 통제체제) 규제로 우주선진국은 우주개발 신생국에 기술을 협력해주지 않았습니다. 발사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국가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협력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발사체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고려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했습니다.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발사한 나로호는 2009년8월, 2010년6월 발사에 실패하지만, 2013년1월30일 발사에 성공하며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나로호 개발 이후 국제협력과 독자개발의 두 가지 방안이 동시에 검토됐습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이름 누리호 란?

'누리호'는 세상의 옛말로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로,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독자적인 발사체를 보유하는 것은 원하는 시점에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누리호는 우리기술로 만드는 한국형 발사체입니다. 1.5톤급의 인공위성을 지구로부터 약 600~800km 떨어진 궤도로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로켓입니다.

누리호는 2단형이었던 나로호와 달리 3단형 엔진으로 구성됩니다.1단에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 4개가 장착되고, 2단에는 75톤급 엔진 1개, 3단에는 7톤급 엔진 1개가 각각 장착됩니다.현재 엔진 개발과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7톤급, 75톤급 액체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누리호 개발사업 총 3단계로 진행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총 3단계로 구성됩니다.

-1단계 사업(2010.3∼2015.7)
발사체 시스템 및 예비설계 검토,추진기관 시험설비 구축,7톤급 액체엔진 지상 시험 등을 목표로 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2단계 사업(2015.8∼2018.12)➡현재
발사체 및 엔진의 상세설계와 75톤급 지상용 엔진 및 시험발사체 개발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험발사체는 2단계의 마지막 관문인 셈입니다.

-3단계 사업(2021년 3월~)
3단형 발사체 시스템 기술개발을 마치고 2회의 발사로 성공여부를 최종 확인하게 됩니다.

누리호에 무인 탐사선을 실어 달에 보내기 위한 달 탐사 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며 머지않아 우리 발사체로 쏜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핵심인 75톤급 액체엔진 성능 테스트 시험발사체

시험발사체는 3단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핵심인 75톤급 액체엔진 성능을 실제 발사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1단과 2단을 구성하는 75톤급 액체엔진 하나로 이뤄져 있습니다.시험발사체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75톤급 액체엔진 7호기가 장착됐습니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톤 입니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독자 개발한 75톤급 엔진의 실제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할 예정이며,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초경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입니다.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 시험발사체 발사가 우리나라의 독자 우주발사체 개발 및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향후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