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는 1월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위치한 근대역사문화공간 1.5㎞ 구역 안에 일본식 가옥인 창성옥 등 문화재거리로 지정되기 전 손혜원 의원 조카와 남편 정모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손혜원 의원 보좌관 가족 등이 건물 9채를 사들여 투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 보도로 논란이 되고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체육관광위 소관 기관이며 문체부 간사인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지난 2017년부터 목포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했다.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 논란이 된 이유는 개별 건물 하나가 아니라 거리 전체가 문화재가 된 것은 이번 목포가 처음이며 여기 건물 복원하고 보존하는데 앞으로 예산 50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손혜원 의원은 1월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명의로 3채, 조카 명의로 3채, 다른 조카와 보좌관 딸 공동 명의로 2채, 보좌관 배우자 명의로 1채 등 9채를 보유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SBS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에 제기한 손혜원 의원 목포 문화재 거리 내용

1. 창성장 공동명의자 인터뷰
SBS 탐사보도 '끝까지 판다' 팀은 손혜원 의원 조카 3명이 공동명이인 창성장 매입과 리모델링 과정, 개업 소식 등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1명은 손혜원 의원 조카이고, 나머지 공동명의자 2명은 손혜원 의원 보좌관의 딸과 남편이 대표로 있는 문화재단 이사의 딸이었다.

<창성장 공동소유자 A>
-목포에 창성장을 사셨길래요. 제가 산 게 아니어서요. 집안일 때문에 그래요, 집안일. 저 23살로 어려요. 제가 그걸 무슨 무슨 생각이 있어서 건물을 샀겠어요. 제가 했겠어요, 그걸?

-손혜원 의원 집안이세요? 그거가 맞기는 한데, 고모가 추천은 해 준 건데.아 손 의원이 고모예요?네.



2. 손혜원 의원 관련 목포 문화재 건물 9채➡모두 문화재로 지정된 거리에 위치➡건물값 4배 상승

또한 창성장 주변에 다른 건물은 어떤지 취재팀이 주변을 조금 더 찾아봤더니 손혜원 의원의 조카, 문화재단, 보좌관 가족 등이 산 건물이 더 있었고 '끝까지 판다' 팀이 확인한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목포 시내 건물은 모두 9채였다.

먼저 손혜원 의원 조카 명의로 3채, 문화재단 명의 3채,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1채와 보좌관의 딸과 손혜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 2채가 있었다. 이 건물들은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된 1.5km 구역 안에 모두 위치해 있고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건물값이 4배정도 뛰었다.

목포 주민은 "매물이 없죠. 빈집 없죠. 폐가까지 다 샀어요. 외지인들이 많이 사들였어요. 다 팔려서 집이 없고 물건이 없으니까 자동적으로 매매가가 올라갈 거 아닙니까" 주민들은 문화재 지정 이후 건물 가격이 4배 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3. 손혜원 의원 관련 목포 건물 9채중  문화재 지정 전 8채, 문화재 지정 이후 1채 매입

손혜원 의원의 조카 명의 3채는 지난 2017년 3월~4월에 거래됐고, 보좌관의 남편 명의 1채는 9월, 문화재단 명의 3채는 2018년 3월과 4월에 매매가 이뤄졌다. 9채 가운데 1채는 문화재 지정된 직후에 매입됐다.

4. 목포 구도심 문화재거리 2018년 8월 문화재로 지정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된 1.5km 구역이 문화재로 지정된 시점은 2018년 8월이며 손혜원 의원은 국회 문체부 여당 간사였다.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관련 페이스북

손혜원 의원은 1월16일 SNS 통해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해 건물의 개보수 전 사진을 공개하며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SBS의 보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며 글을 올렸다.

<손혜원 의원, SBS 보도 목포 투기 의혹 관련 페이스북 글>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건물 10 몇개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랑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되고 땅값이 4배로 뛰었다고요? 이런 무책임한 얘기를 방송이라고 마구 하는군요

2년전 구입한 조카집 가격이 8700만원이었는데 한지붕안에 있는 똑같은 집이 최근에 1억2천만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약간은 올랐네요. 너무 터무니없는 얘기라 오늘은 더 이상 대응 않겠습니다. SBS는 내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왜 이런 무리한 기사를 SBS에서 취재했는지 여부입니다.하긴 이번 헤프닝으로 목포 관광객이나 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손혜원 의원 1월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SBS 손혜원 의원 목포 투기 의혹 관련 반박 인터뷰

1) 손혜원 의원 목포 건물 수리비 지원 없었다.
-손혜원 의원은 그래서 아마 거기는 수리비가 전액이 지원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관련된 데는 그 집으로 지정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현정 "리모델링비 지원까지 지원된 건 하나도 없다, 나와 그러나 관련된 집은?

-손혜원 의원은 "아니, 지원되는 게 아니라 문화재로 지정이 돼야지만 리모델링이 지원이 될 텐데"



2) 왜 직접 건물을 안사고 조카한테 사라고 했나?
손혜원 의원은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살 만한 능력이 안 됐고요. 경리단에서 걔가 연기를 하면서 경리단에서 집을, 자와인바를 운영을 하고 있던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어렵고 굉장히 고달프게 살고 있어서 제가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이죠"고 말했다. 또한 바닷가에서 살고 싶어 하고 이런 게 생각이 나서. 그래서 돈을 빌려주셨냐는 질문에 손혜원 의원은 증여했다고 대답했다.



3) 그러면 목포 건물을 직접 사지 않으신 이유는?
-손혜원 의원은 "저는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습니" 저는 제 재산이...

재산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박물관 만들기 위해서 직접 살 생각이라는 질문에 손혜원 의원은 "아니, 그러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면 되겠지만 문화재단에 돈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다시는 거둘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재단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나 그 모든 자산은 다시 제가 되돌려 가져올 수도 없습니다. 팔 수도 없고. 이게 어떻게 투기입니까? 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 건물 9채➡22채로 늘어나다.
SBS는 손혜원 의원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조카 2명, 보좌관의 딸 등 손혜원 의원 관련 건물 9채가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었다. 방송이후 손혜원 의원은 1월17일 SNS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건물은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건물 8채, 조카와 보좌관 딸 등의 건물을 합쳐 14채라고 밝혔다.

그 이후 언론의 후속 취재를 통해 동아일보는 이 지역 부동산 602필지 가운데 손혜원 의원 측근들 명의로 된 건물 17채에 땅 3곳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땅 3곳은 모두 손혜원 의원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 재단 명의라고 전했다.

이에 SBS '끝까지 판다' 팀은 필지별로 다시 정리해본 결과 첫날 발견된 9곳에서 중복된 곳을 제외하면 필지를 기준으로 모두 2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 손혜원 의혹의 목포 문화재 건물 의혹은 9채➡14채➡20채➡22채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