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1월15일 오후 2시~4까지 120분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지역상의 회장단을 청와대에 초청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기업인과 청와대, 정부, 여당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진행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회장, 허창수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기업, 중견기업인 128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모두 발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경제계 대표 기업인들에게 새해를 맞아 노고에 감사드리고, 올해 2019년에도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한 뒤 2018년도 수출 6000억 불을 달성과 대기업,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80%를 담당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주신 데 대해서 치하 말씀을 전했다.

1. 2018년 한국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불 달성 성과 치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불을 달성해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다. 대기업 수출과 중견기업 수출, 그리고 중소기업 수출이 모두 함께 증가했으며 반도체는 단일 부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1000억 불을 초과했고, 기계와 석유화학도 사상 최초로 각각 500억 불이 넘는 수출을 달성했다. 전기차, 첨단신소재, 바이오헬스, 차세대 반도체,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OLED 등 8대 신산업 수출이 6.9% 늘어나 품목 다변화에도 성과가 있었으며 중견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수출도 27%와 17%나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 문재인 대통령,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상생결제가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이다.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3. 문재인 대통령,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위한 규제혁신 지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2019년에는 20조원이 넘는 연구, 개발 예산을 통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도와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핵심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규제박스가 곧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며 융복합 신사업이 신청 준비 중에 있고, 정부는 또 신기술, 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4. 북한 경제협력, 중국과 치열한 경쟁 우위를 점하는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 경제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 제재가 풀리게 되면 북한에 인프라 투자, 경제협력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제재가 풀리기 전에라도 조사연구를 선행하고, 표준화 등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의 준비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기업인들 산책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이후 삼성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과 영빈관에서부터 본관,불로문,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25분가량 경내를 산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 특히 커피가 든 보온병을 들고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가지고 싶은 이니 굿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회장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1. 삼성, LG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삼성, LG에  미세먼지연구소가 있다는 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때문에 연구소를 세웠다. 미세먼지연구소는 LG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고 구광모 LG 회장은 공기청정기 등을 연구하느라 만들었고 대답했다.



2. 문재인 대통령, 반도체 시장에 대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의 대화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 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겠습니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습니까?"

-이재용 부회장은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
-최태원 SK 회장은 "삼성이 이런 소리하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떻습니까? 라고 질문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입니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시장 자체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격이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격이 좋았던 시절이 이제 조정을 받는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3. 문재인 대통령, 바이오산업 관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대화 내용

서정진 회장은 세계 바이오시장이 1500조이고 저희와 삼성 등이 같이하면 몇백조는 가져올 수 있다며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바이오 의약 산업분야의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4. 문재인 대통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속도를 내겠다" 금강산 관광 등 북한 경제협력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요즘 현대그룹은 희망 고문을 받고 있죠. 뭔가 열릴 듯 열릴 듯 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하지만 결국은 잘될 것이다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속도를 내겠다는 말은 오히려 북미회담 뿐만아니라 북한과 경제협력이 곧 시작될수 있으니 현정은 회장에게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로 생각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기업인들과 산책을 마친 후 녹지원에서 악수를 나누며 인사 후 여민1관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