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모하메드 왕세제 한국 공식 방문
UAE(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자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Mohammed bin Zayed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제는 2월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은 공식방문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국빈에 준하는 환영행사가 27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렸다.

이번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은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약 1년만의 답방이자 2014년 2월 이후 모하메드 왕세제의 5년만의 방한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곳은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아랍 중동 국가 중에서는 UAE(아랍에미리트)가 유일하다.

✔왕세제란?
왕의 동생을 왕위 계승자로 삼는 경우 왕세제(王世弟)라고 한다. 왕세제(王世弟)는 칭호의 하나로, 간칭으로 세제라 부르며 왕세자, 왕세손, 왕세숙 등으로 나뉜다. 왕위 계승자를 흔히 부르며 국왕의 동생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 갖고 산업, 투자,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협정과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가진 뒤 12시20분쯤 모하메드 왕세제를 위한 공식 오찬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UAE(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작년 3월 우리 두 정상이 UAE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 간 협력이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 결과, 지난해 UAE는 중동지역에서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해외 건설 수주국이며 최대 인적 교류 대상국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은 이미 UAE에 있어서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호국이며 양국 간에는 굉장히 많은 협력 분야를 가지고 있는 강력한 동맹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북미 간의 정상회담은 분명히 UAE, 중동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평화가 이룩된다면 어느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UAE 모하메드 왕세제와 MOU 체결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정부간 협정(1건)과 경제협력(8건)의 MOU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번에 체결 된 개정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8건의 협력 MOU는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①개정 이중과세방지협약, ②특별전략 대화 MOU, ③관광협력 MOU, ④스마트팜 기술협력 MOU, ⑤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 MOU, ⑥산업 투자 협력 MOU, ⑦수소도시 기술협력 MOU, ⑧폐기물 재활용 MOU, ⑨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 관련 MOU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공식 오찬

마지막 일정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UAE 공식 대표단을 포함 한국측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허창수 GS 그룹 회장 등이 양국 정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 약 80명이 참석해 한-UAE 경제협력에 대한 재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오찬 메뉴로는 아랍식 빵에 찍어 먹는 홈무스의 주재료인 병아리 콩을 이용한 타락 죽, 이슬람식 도축 방식의 할랄 안심 떡갈비, 양국 간 화합을 상징하는 색동 비빔밥에 이어, 한국식 약과와 아랍의 대추야자 등이 후식으로 제공됐다.

▶UAE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경제협력 주요 결과

1. 원전 협력 강화
양국 원전업계는 ①바라카 원전 운영준비를 위한지원 협력과 ②원전 안전 보안 품질 등 협력에 합의하고 바라카1호기 연료장전 시운전 운영을 위한 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한국전력공사와 UAE 원자력공사(ENEC)가 양국 업계를 대표해서명했으나 바라카 사업에 참여중인 한수원 한기 KPS 등 팀코리아와 BOC(Barakah One Company, 바라카 사업법인)과 Nawah Energy(바라카 운영법인) 등이 참석해 구체적 협력내용에 합의했다.


2.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을 맞이하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GS에너지, SK건설 등 국내 유관기관들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와 MOU를 체결해 유전, 가스전 개발 및 탐사 원유저장시설 건설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역 내 유전 가스전 탐사, 개발, 생산 ▲유전 가스전 관련 석유가스 사업 기술 공유 ▲천연가스 처리, 액화 및 LNG 마케팅 수송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에 대한 협약서는 SK건설이 2017년 12월 계약서 체결 후 현재 공사 중인 후자이라 지하원유 저장시설인 약 20억달러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


3. 반도체, 5G 등 신산업 분야 협력
양국 정상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 제3국 공동진출, △반도체 관련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개발 및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합의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5G 이동통신과 반도체, 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4. 산업 투자 협력
알자베르 UAE 국무장관과 산업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기업 친화적 경제 환경 조성 △산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 △투자환경 개선 △UAE 내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 지원 등을 합의했다.

5. 친환경 산업 협력
알 제요우디 UAE 기후변화환경부장관과 청정생산및 생태산업개발 협력 MOU에 서명했다. 청정생산은 개별 기업단위의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제거하거나 줄이는 활동이며 생태산업개발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부산물, 폐에너지를 재활용, 재이용하여인근 기업 또는 지역에 연계하는 친환경 생태 산업 개발이다.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에 관한 우수사례 공유 △워크샵 등을 통한 전문가 교류 △협력 과제 발굴을 위한 공동작업반 설치 등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