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사찰을 지시하고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있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7일 오후 2시50분쯤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 13층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먼저 소방 당국은 오후 2시53분쯤 한 건물에서 신고 접수 받았고,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사망한 상태에 있어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습니다. 송파경찰서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오후 2시48분쯤  지인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고 시신은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재수 사령관은 박지만 고등학교 동창이며 육사 37기 동기생

이재수 기무사령관(60)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의 고등학교 서울 중앙고 동창이며 육사 37기 동기생입니다.

2013년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장경욱(육사 36기) 소장이 기무사령관으로 취임한지 6개월만에 경질되고 2013년10월 이재수(육사37기) 소장은 기무사령관에 임명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육사37기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면서 '누님회', '박지만 비선라인' 시대라는 이야기가 퍼집니다. 하지만 최순실과의 권력싸움이라고 하는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지면서 취임1년 만인 2014년10월 육군 3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전역합니다. 그리고 기무사령관은 최순실의 사조직이자 군 사조직으로 알려진 알자회 멤버인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취임하게 됩니다. 조현천 사령관은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의혹을 받고있는 인물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권력 이동을 종합해 보면 박지만 라인(이재수 기무사령관,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 정윤회 문건 사건➡최순실 라인(조현천 기무사령관, 계엄령 선포 문건) 순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이재수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 수사 상황

2014년4월~7월까지 지방선거 등 선거일정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과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사찰했으며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11월27일 이재수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12월3일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려우므로, 현 시점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 영장심사 포토라인에서 이재선 사령관은 "당시 군의 병력 및 장비가 대거 투입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 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