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 도착
서울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는 8시간 30분 비행 끝에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3개국 국빈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이 그 첫 관문입니다. 공항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군 의장대와 메레도프 외교부총리, 압디예바 문화부총리 등이 나와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전달했고 현지 전통에 따라 방문객에게 빵을 증정하는 환영의식도 진행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준비된 빵을 두 번 뜯어 먹으며 환영에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합니다.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국빈 만찬까지 진행되며 18일에는 한국 기업이 건설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우리 근로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월17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 앞 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의장대가 도열을 준비하는 동안 먼저 나온 베르디 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취재진에게 인사했습니다. 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날씨는 어떤가. 여기보다 더운가. 원래 여기 비가 왔었는데 여러분이 좋은 날씨를 가져 왔다. 좋은 의미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측에서는 유영민 과기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기훈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공식환영식에 참석했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라시드 메레도프 대외관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고치무랏 무라도프 경제 재정 부총리, 다데바이 아만겔디예프 건설 에너지 및 공동경제 부총리, 무랏 맘멧알리예프 주한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등 문화, 미디어, 관광, 무역 경제 등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80여명의 의장대와 40여명의 군악대가 도열한 사이로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했고 반갑게 처음 만난 두 정상이 연단에 오르자 의장 대장이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투르크메니스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국가 준비되었습니다."고 외쳤습니다. 이어 양국의 국가 연주와 함께 다섯 발의 예포가 발사되었는데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 환영 행사에서 예포를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양국 장관들과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두 정상은 의전차량에 함께 탑승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대통령궁으로 이동한 문재인 대통령과 베르디 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대화를 나누며 중앙현관으로 들어섰습니다. 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내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할 키안리 플랜트에 대해 설명하며 상세한 설명자료를 보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지은 시설에 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방문하게 되어 고맙다고 화답했습니다.

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국어인 투르크 어로 인사말을 하겠다고 말 한 뒤 모두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영하며 "경제 협력을 앞으로도 조속화 시키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신기술을 도입에 대한 희망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예정을 했었다가 갑작스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 때문에 연기되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는데, 이제 드디어 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을 뵙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나로서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중앙아시아를 순방하는 것인데, 찬란한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을 가장 먼저 이렇게 방문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게 생각됩니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인종, 언어, 문화에서 아주 공통점이 많고, 또 고대부터 오랜 교류의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교 이후 양국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호혜적 동반자 관계가 오늘 회담을 계기로 실크로드의 부활을 위해서 함께 나아가는 더욱 활발한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포괄적 양국 협력 관계 발전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할 수 있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친구가 있으면 어려운 길도 쉽게 간다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격언처럼 양국이 친구가 되어서 공동 번영의 여정을 함께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양해각서 MOU 체결 경제 성과
문재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무하메도프 대통령과 ➊표준협력, ➋버스수송, ➌섬유 염색·가공기술 협력, ➍합성 섬유 협력, ➎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➏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협력 등 무역, 산업, 에너지 분야총 6건의 한국-투르크메니스탄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한국 투르크메니스탄 양해각서(MOU) 세부내용 다음과 같습니다.
①표준화 협력 MOU 개정
산업통상자원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재정경제부는 표준화 MOU 개정을통해 기존 표준화 MOU 협력범위에 적합성평가 및 기술규제를 추가하고 표준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②버스공급 등 수송 인프라 구축 협력 MOU
현대종합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청장은 2014년 버스 900대 공급 합의 중 2017년 6월 버스 500대 공급을 완료하고, 현재 잔량 400대 공급 추진 및 추가적인 버스공급, 택시공급, 버스터미널 구축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버스공급 등 수송 인프라구축을 위한  협력 MOU를 통해 한국 기업의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③섬유 염색·가공기술 협력 MOU
다이텍연구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섬유산업부와 섬유 협력 MOU를 체결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의 합성섬유 제품 생산 분야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중앙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④합성 섬유 협력 MOU(키얀리 생산물 활용)
생산기술연구소와 섬유산업부간 합성섬유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였으며, 키얀리 생산물을 활용한 합성섬유 협력사업 발굴을 내용으로 포함하여,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후속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


⑤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
키얀리 플랜트는 연간 60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출해 에탄크래커로 열분해 후 40만톤의 폴리 에틸렌과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30억불 규모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이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현대ENG(61.6%), 현대건설(2.9%), LG상사(6.7%) 수주해 2018년 10월 완공했다.

LG 상사와 투르크멘가스는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를 체결하고 연간 7억불 규모의 생산물 판매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기업이 동 플랜트와 관련 건설, 생산물 판매를 모두담당하는 밸류 체인 전주기 협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⑥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협력 MOU
한국 플랜트협회와 투르크멘 가스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운영능력 향상을 위해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한국 플랜트 기술을 투르크메니스탄에 전수, 플랜트 운영능력 향상을 지원하게 되어,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가조성되고, 한국기업의 수주 확대가 기대될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수주를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로는 MTO플랜트(20억불), 다쇼구즈 PVC플랜트(15억불), GTL(가스액화) 플랜트 건설(약 38.8억불),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약 90억불) 등을 추진 중에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 헌화와 기념식수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함께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공원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에 헌화하고 기념식수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붉은 장미꽃 700송이로 구성된 직경 약 1m20㎝의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독립기념탑은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10주년인 2001년에 준공된 것으로 91m의 높이는 독립된 해인 1991년을 의미하고, 탑 전후에 새겨진 머리가 5개인 독수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주를 의미하며, 그 아래 있는 뱀은 치료를 상징하는데 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주를 치료한다는 의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독립기념탑에 헌화한 후 샤무하메트 두르딜리예프 아시가바트 시장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환담에는 투르크메니스탄측에서 라시드 메레도프 대외관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바하굴 압디예바 문화 미디어 관광 부총리 등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 이후 3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발전을 이룬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의 저력에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햇살이 따갑지만 날씨가 쾌적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두르딜리예프 시장은 "이틀 전까지 비가 왔는데 어제 오늘 맑았다. 문재인 대통령님이 좋은 날씨를 선물해 주신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국빈방문 기념으로 현지산 소나무를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