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6일 오전 10시쯤 서양호 중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서울 중구 명동, 을지로, 청계천 일대에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거부의 뜻을 담은 NO JAPAN, 노재팬 깃발을 설치하려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오후 노재팬 깃발 설치를 철회했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8월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No Japan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배너기 1100개를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등 관내 22개 대로 가로등에 설치하기로 했었습니다.
▶ 일본 방송이 어떻게 알았는지 노재팬 깃발 설치를 촬영하고 갔다.
시민들은 중구청에 노재팬 깃발 설치를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갑자기 8월6일 오전 노재팬 깃발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이 시민들과 SNS,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빠르게 중구청 홈페이지 등에는 깃발을 철거하라는 민원과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또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서울 한복판에 노재팬 깃발 설치를 중단해 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8월6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노재팬 배너기를 가로변에 설치하고 있는 모습을 일본 방송이 취재해 갔습니다.
중구청이 발표한 노재팬 깃발 설치 예정일보다 빠르게 갑자기 설치한것을
어떻게 알고 취재 했을까요?
▶ 시민들이 노재팬 깃발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
서울 중심에 노재팬 깃발이 걸리면,
국민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불매운동을 정부에서 조장하고 있다는 그림이 생기게 된다. 향후 정부의 국제여론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는 일본과 관계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습니다.
노재팬 배너 달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불매운동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관이 나설 일이 아니다"
또한 시민들은 "서양호 중구청장은 노재팬 배너 설치를 통한 정치행위를 멈춰라 국민 여론만 믿고 인기를 추구하려고 하지말라" 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NO JANPAN에 이어
"서울 중구 나대지 않습니다. 국민이 알아서 합니다"라는 패러디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 시민들의 노재팬 깃발 설치를 항의하자 서양호 중구청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글입니다.
"관군, 의병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왜 구청은 나서면 안되지요? 왜 명동이면 안되나요? 일에는 다 때가있는 법입니다. 먼저 중구의 시내 중심에 NO 재팬 현수기 게첨 계획과 관련해 주신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민간 캠페인의 순수성에 대한 오해 유발, 일본인과 일본정부에 대한 구별 필요 등에 대한 의견에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그중에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존중합니다.
저의 다른 생각도 존중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본정부가 우리나라에 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전인 초기 반 한발언 하던 시기에는 이런저런 역할의 안배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시민들의 불매운동이라는 압박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병행해서 일어났고, 민과관의 역할분담이라는 측면에서도 외교전략상 필요했었다고 봅니다. ...
▶ 서양호 중구청장 "배너기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8월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재팬 깃발을 내리겠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배너기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중구청의 NO재팬 배너기 개첨이 일본 정부와 일본국민을 동일시해 일본국민들에게 불필료한 오해를 줄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중구청으로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로 함께 하겠습니다. 일본정부의 부당 조치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하나로 모여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유 불문하고 설치된 배너기는 즉시 내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염려하신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 중구청 서양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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