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명칭

경복궁은 조선 왕조가 세워지고 3년이 지난 후 완공되었습니다. 경복궁이 완공된 지 며칠 후에 개국공신 정도전은 태조의 명에 따라 경복궁이라는 궁궐 이름을 비롯해 강녕전, 연생전, 경성전, 사정전, 근정전 등 주요 전각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경복궁(景福宮)이라는 이름에는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근정전

근정전은 경복궁의 으뜸 전각인 법전(法殿, 正殿)으로, 그 이름은 "천하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잘 다스리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궐 안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로 왕권을 상징하며,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朝會), 외국 사절의 접견 등 국가적 행사를 치르던 곳입니다.

근정전은 2단의 월대(궁궐전각 밑에 놓인 섬돌) 위에 다시 낮은 기단을 만들고 2층 건물을 올렸는데, 안에서 보면 층 구분이 없는 통층입니다.

회랑으로 둘러싸고 평평한 돌을 깐 근정전 앞마당이 바로 조정(朝庭) 입니다. 남쪽 회랑에 근정문(勤政門)을 두었고 그 바깥에 다시 외행각을 둘러 또 하나의 마당을 조성했으며, 외행각 남쪽에는 흥례문(興禮門)을 내었습니다.

일제가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으면서 근정문 바깥 영역을 철저히 파괴했으나, 2001년에 흥례문과 외행각, 영제교 등을 복원하여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근정전은 국보 제223호, 근정문 및 행각은 보물 제8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경복궁 근정전 내부를 개방해 특별관람을 운영합니다.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을 오는 2019년 8월21일~9월21일까지 매주 수요일~토요일, 1일 2회씩 10:30, 14:30 시범 운영합니다.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지난 3월 창덕궁 인정전과 4월 창경궁 명정전을 개방한 바 있습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조선 제일의 법궁(法宮, 임금이 거처하는 궁)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내부를 특별관람 형식으로 관람객에게 개방합니다.

경복궁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참가자들이 경복궁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정전의 기능과 내부의 기본적인 상징,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 경복궁 근정전 관람 참가 대상자 신청

참가대상은 중학생 만 13세 이상 일반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희망자는 관람 희망일로부터 7일 전 오전 10시부터 하루 전날까지 경복궁 홈페이지 (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이며 1회당 20명씩 입장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 경복궁 근정전 내부

근정전은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 위에 건립되어 법궁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월대의 구성과 시설물 >

근정전 월대 위에는 다른 궁궐과는 다르게 난간을 두르고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과 십이지신 등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이는 근정전의 위상과 법전으로서의 격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동물상은 근정전과 왕실을 지키는 신령스러운 동물들이며, 민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학과 친근함,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기단 좌우측에는 향로가 있으며, 이는 청동으로 만든 것으로 근정전에서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 향을 피우던  의기(儀器)입니다.

궁궐의 주요 전각에 넓적하게 생긴 큰 독 ‘드므’를 설치하고 그 안에 물을 담아 놓았다. 하늘의  화마가  그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고 놀라서 도망감으로써 화재예방을 위한 것입니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인 근정전의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간이 더욱 웅장하며,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의 상징 공간으로서 권위를 극대화했습니다.

근정전 북쪽 중앙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습니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이는 작은 집 모양의 닫집으로 장식되어 있다. 닫집은 사찰의 불단이나 궁궐의 어좌 위에 설치되어 불상이나 어좌 위를 장식하는 작은 집모양의 조형물입니다.

근정전은 1395년 태조 대 창건되어 1592년 임진왜란 인해 화재로 소실되었지만, 1867년 고종 대 당시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중건되어 오늘날 궁궐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근정전 내부에는 분야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재현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궁중생활상과 함께 격조 높고 장엄한 내부 시설을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