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기 일주일 전 KBS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품시계 수수 의혹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3주 뒤인 2009년 5월 13일에는 SBS가 "권양숙 여사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후속 보도를 내놓습니다.

KBS <9시뉴스> 2009년 4월22일 "검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아 선물용으로 2억 원을 들여 시계를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8뉴스> 2009년 5월13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출두 때 이인규 웃고 있는 사진

'논두렁 시계' 보도가 이어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정한 인물"이란 여론이 일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흘 뒤 비극적 결말을 선택합니다.

'논두렁 시계' 보도는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이 보도의 배후는 검찰이 아니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기획에 의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국정원 개혁위 적폐청산 TF가 밝힌 조사 내용은 다릅니다. 당시 국정원 간부가 이인규 부장을 만난 사실은 있지만 '언론플레이'를 둘러싼 국정원의 지시나 실행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고 논두렁 의혹을 보도한 SBS의 기자도 국정원 TF 조사에서 '검찰에서 확인한 정보'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을 부른 '논두렁 시계' 의혹은 여전히 검찰과 국정원, 언론 사이에 진실공방이 팽팽합니다.

이인규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논두렁 시계 사건을 재수사하자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벌써 10개월째 입국을 하지 않고 있어 해외 도피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의혹과 보도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나 이인규을 소환하지 않는것도 국정원, 검찰의 책임회피로 보입니다.

'미씨 USA' 교민들 이인규 끝까지 쫓아간다.
한편, 미국 현지 교민들은 이인규 전 부장의 검찰 소환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씨 USA'에 이인규 전 부장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한 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진 2장이 올라왔습니다.

"이인규 보고 있나? 공소시효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다"라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이 교민은 "북미 민주포럼과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등에서 현상금 500달러에 수배했지만 한동안 잠적했는데, 1년 만에 이인규 전 부장은 워싱턴 최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논두렁 시계 망신, 사기조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파렴치범 이인규"라고 덧붙였다. 

또란 '미씨 USA'는 이인규 전 부장이 가족과 함께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장면과 그가 이용하는 자동차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글에는 "이인규 미국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한 중국집에서 와이프랑 딸이랑 밥 먹는다"는 사진과 주차장에 세워진 BMW 차량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비 오는데 기다렸다가 보니 이 차 타고 갔다"고 적었다.

- 아주 좋은데서 잘먹고 잘 사는 구나
- 이인규씨가 살고있는 집
-"이인규를 소환하는 게 급선무" "한국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걸 모르나" "이인규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