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일 경자년 흰색 쥐띠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아차산 해돋이 산행을 시작으로 경자년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의인들이 함께한 신년 해맞이는 아침 6시~9시 5분까지 아차산에서 산행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등반한 국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진행됐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매해 신년 산행은 의인들과 함께 해왔는데 이번에도 이웃의 생명을 살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의인 7명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산행을 하며 만나는 시민들과 함께 새해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차산 해돋이 산행에서 인사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일년 동안 우리 국민 모두 아주 열심히 했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 계신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모두 작년보다는 좀 더 행복한 한해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또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한해가 되고 계속해서 나이진 해로 만들어 갈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으니 여러분 운수 대통령하신것 아니에요. ㅎㅎㅎ 네~

올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또 여러분 집안에 행복 가득하시면서 다들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함께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아차산 해돋이 산행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 7명과 떡국을 먹으며 참석자들은 산행에 대한 소감, 의인이 된 사연, 정부에 바라는 점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신년 해돋이 산행한 2019년을 빛낸 의인 7명

① 학교 화재 현장에서 학생을 구한 안동 강남초등학교 이주영 교사

이주영 교사는 순식간에 연기가 차올랐고 저도 두려웠다. 하지만 창문에 매달려 있는 학생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당시 화재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1명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한 명은 저도 연기를 많이 마셔 끌어올릴 힘이 없었다. 그래도 끝까지 붙잡고 있었고 다행히 소방관이 제때 와줘 학생도, 저도 무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기를 마셔 후유증은 없냐는 질문에 다행히 저도, 그 학생도 후유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② 강원도 계곡에서 초등학생을 구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 신준상 경사

문재인 대통령은 신준상 경사가 계곡에 빠진 아이를 구한 일을 들으며 휴가 중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평소에도 업무의 연장처럼 늘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사람 구한 것도 대단한데 신분을 알리지 않고 있다가 신준상 경사의 모습을 TV에서 본 목격자가 칭찬해 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 숨은 미담에 국민들이 한 번 더 감동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③ 휴무 날에 교통사고 부상자를 구한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이단비 소방사

이단비 소방사는 2017년 소방공무원 증원을 실시하면서 1년에 한 번 실시하던 채용이 2017년에는 2번 있었다. 하반기 시험 때 제가 뽑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독도헬기 사고 영결식 참석은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처음이었다. 그 모습은 우리 동료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은 일반 사람들과 반대로 뛰어드는 사람들이다. 불이 나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지만 소방관들은 불 속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신경 썼으면 한다. 아무리 급해도 화재현장에 대한 파악을 먼저 해야 아까운 목숨을 잃지 않는다며 소방관들의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순직 소방관보다 트라우마로 인한 소방관의 자살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소방관들이 구조활동에서 겪는 일은 심리적으로도 견디기 힘든 일이다며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의 필요성을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울산 태풍 때 인력 부족으로 구급대원이 구조현장에 뛰어들면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故 강기봉 소방사의 빈소에 갔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 그 일이 제가 소방관 공약을 강조하게 된 연유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인력 부족, 장비 부족, 처우개선 등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했으며, 현재 소방관 증원,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했습니다.


④ 성 폭행을 하려는 범인을 제압한 가수 에이톤 임지현

가수 임지현은 의경으로 복무하던 시절 범인 제압술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남성을 쫓아가 제압하는 과정 등을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 예술인으로서 갖는 애로사항이 없냐고 물어봤고 임지현 씨는 데뷔 초창기의 경제적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의 양극화 문제는 어려운 과제이다. 소득이 일정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실직 시에는 실업급여를 받는 등 고용 안정망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예술인들은 쉽지 않다. 예술인 복지법으로 넓히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촬영 스태프들과 52시간 표준 근로계약을 맺은 점을 들며 앞으로 일반화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제도 개선을 당부했습니다.


⑤ 응급의료 전용헬기, 응급진료정보망 구축에 앞장선 작년 설 연휴 근무 중에 순직 윤한덕 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아들 윤형찬 씨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재난 응급의료상황실과 응급진료정보망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설 연휴 근무 중 순직했습니다.

윤한덕 센터장의 아들 윤형찬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와 동생, 어머니 셋이서 생활하는 것이 참 막막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버텨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가슴 아픈 죽음이었다. 윤한덕 센터장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어 다행이다. 유공자 지정을 한다고 해서 유족들의 슬픔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⑥ 신호 위반 차량 단속에 힘을 보탠 대학생 최세원 씨

⑦ 자살을 시도하려던 사람을 구조한 박기천 씨를 포함해 모두 7명입니다.




아차산

아차산 위치는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과 광진구,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치열한 다툼이 있던 장소로서 아차산성이 있었습니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사랑이 얽힌 산, 아차산!!

아차산에는 온달의 주먹바위와 평강공주의 통곡바위가 있습니다. 아차산성에서 벌어진 신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온달의 시신이 움직이지 않아 평양에 있던 평강공주가 달려와 넋을 달래고 나서야 관을 옮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주먹바위는 전투에서의 패배를 안타까워하며 주먹을 쥔 온달의 모습을 하고 있고, 통곡바위는 남편의 죽음에 애통해하는 평강공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차산 이름 유래 중 홍계관 전설

아차산 이름과 관련하여 몇가지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조선 명종 때 점을 잘 치는 것으로 유명한 홍계관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명종은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쥐가 몇마리 들어 있는지 물었는데 숫자를 맞히지 못하자 사형에 처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들어있어서 '아차'하고 사형 중지를 명하였으나 이미 때가 늦어 홍계관이 죽어버렸고, 이후 사형집행 장소의 위쪽 산을 아차산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