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세월호 5주기 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삶이 어디에 와 있는지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되는 가슴아픈 참사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는 "국가는 없다"라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함은 국가의 존립 이유를 버린채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말로 국민을 버렸습니다.

"이제 사월은 내게 옛날의 사월이 아니다. 이제 바다는 내게 지난날의 바다가 아니다"
-도종환 시 화인(火印) 中

2014년 4월16일,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은 총 476명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이 타고 있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습니다. 299명이 사망했고, 5명이 미수습자로 남았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지만 누군가는 아들과 딸이며 친구를 허망하게 잃은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는 "0", 박근혜 정부의 안전은 "0"이 었던 나라, 돈이면 안전이든 생명이든 모든 것이 해체될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인재였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불량국가를 많든 책임에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아니라 돈이 먼저인 세상, 나만 잘살면 되지라는 사회적 정치적 나태함으로 성장과돈을 최고의 가치로 우선시하고 인간의 생명, 인권과 인간의 존엄을 가벼이 여겨 온 돈의 권력지상주의, 생명경시가 가져온 참사 였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진지한 반성을 해야합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와 지금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치부하거나 단식하는 세월호 유가족 앞에 폭식투쟁을 버린 일베들 등 진실을 왜곡, 은폐하며 유가족과 희생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부는 진실을 알고자하는 이들을 감시 통제하고, 침묵을 강요했으며 공권력은 진실규명을 위해 집회, 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붙이고 정당한 민주적 의사표현에 대해 폭력적으로 억압했습니다. 참사 초기 언론은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낸 데 이어 유가족들이 거액의 보상금을 탐내는 양 왜곡 편파보도와 유언비어를 확대 재생산 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으며 은폐 조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수 없습니다. 돌아가서도 안됩니다. 세월호는 대다수의 보통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참사였으며 사회 해체의 단계였습니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기본이 수십, 수백의 목숨입니다. 하지만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시간도 아니요, 돈도 아닙니다. 파괴된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님의 세월호 5주기 발언 내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5주기 페이스북 글>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월호 5주기입니다.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깁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입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16 생명안전공원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17일, 광화문에 모셨던 세월호 희생자 영정의 자리를 옮기는 이안식이 있었습니다. 5년 동안 국민과 함께 울고 껴안으며 위로를 나누던 광화문을 떠나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다 가늠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머물렀던 자리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 유가족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5년 동안 변화도 많았습니다. 안전에 대한 자세가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공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얼마 전 강원도 지역 산불 때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먼저 챙겼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행동이 모두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습니다. 긴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안아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낙연 총리 세월호 5주기>
그날 아침의 기억이 우리 모두에게 지금도 선명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삼백네 분의 명복을 빕니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견디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날의 충격을 힘겹게 이겨내시는 생존 피해자와 가족, 단원고 학생들께도 위로를 드립니다. 그날부터 5년이 흘렀지만,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의 슬픔과 아픔은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참사의 진상이 아직도 완전히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실을 제대로 밝혀낼지에 대한 걱정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음습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그 어떤 장벽과 방해에도 굴복하지 말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를 요망합니다. 일부 세력은 진실규명 방해를 멈추고, 진상조사에 협력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비슷한 참사의 재발을 막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돕는 길입니다. 진상이 온전히 규명되고 책임소재가 확실히 가려지지 않는 한, 세월호 문제는 끝나지 못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덮어두는 한, 그 참사는 훗날을 위한 교훈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크나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동시에 생명과 안전에 대한 범국민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 경각심이 오늘을 국민안전의 날로 만들게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민안전 주간도 시행됩니다. 안전문화가 더 깊게 뿌리내리고, 더 넓게 퍼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