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뜨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조국이 광복 되는 날을 지켜보리라"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우리는 자주와 독립의 정신으로 지켜온 역사와 이어져 있습니다.

수 많은 시련속에서 꽃핀 선열들의 숭고함과
태극기 휘날리는 그 곳에 우리는 겨레의 얼과
대한의 빛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다.

2019년 8월15일 오전 10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와 각계각층의 국민, 사회 단체 대표, 주한외교단 등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됩니다.

이번 2019년 광복절 경축식은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힘으로 광복을 이루어낸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세대들을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결기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 주제어인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의 글씨체는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신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서 필체를 모아 만든 것으로, 선열의 독립정신을 담고자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장소인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며, 지난 2004년 이후 15년만으로 국경일 행사의 상징성과 현장성을 살려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주요 행사프로그램에 광복을 이뤄낸 독립유공자들과 그 후손들, 그리고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하여, 진정성과 생동감 있는 행사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 74주년 광복절 경축식 독립기념관 무대와 위치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 무대 위치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내에 있는 불굴의 한국인상 앞쪽으로 조성되며, 무대 중앙 뒤편에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로 꾸며집니다.

또한 광복절 행사장 좌우측 벽면에는 의미 있는 대형 태극기가 걸립니다.

광복절 행사장 좌측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의 의미를 살려, 국민들의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소망을 담은 100년의 소원 태극기가 설치됩니다.

우측 벽면에는 광복군들의 조국 광복에 대한 염원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걸립니다.



▶ 광복절 경축식 일정 순서

광복절 경축식 순서는 주빈과 생존 애국지사들의 동반입장 이후 ➀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➁ 국민의례, ➂ 기념사, ➃ 독립유공자 포상, ➄ 경축사, ➆ 경축공연, ➇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됩니다.






➊ 광복절 경축식 오프닝 공연, 배우 손현주 나레이션과 뮤지컬 퍼포먼스

오프닝 공연에는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한 영상이 상영되고 난 후, 진정한 광복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뮤지컬 퍼포먼스 "나의 독립을 선포하라"를 선보입니다.

영상 나레이션은 배우 손현주가 맞았고 뮤지컬 퍼포먼스는 21세기 독립청년단과 뮤지컬 배우 박영수, 장은아 씨가 공연합니다.

➋ 국민의례와 가수 신화 김동완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한다.

충남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수 겸 배우 김동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송을 하고, 이어서 2019년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후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방부 중창단 4명까지 모두 8명이 함께 애국가 제창합니다.

가수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은 2011년 광복절 기념 단막극 <절정>에서 이육사 역, <독립원정대의 하루, 살이>, 천상의 컬렉션, 1919~2019 기억록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➌ 독립유공자 포상행사에는 이번 74주년 광복절 계기로 독립유공 포상자 178명 중에서 후손 4명과 애국지사 본인 1명 등 총 5명에게 직접 수여합니다.


➍ 광복절 경축공연은 3개의 주제로 6곡으로 편성한 창작구성곡인 "광복환상곡"을 선보인다.

광복절 경축공연은 ➀ 우리의 염원 - ➁ 되찾은 빛 - ➂ 함께 밝혀 갈 길 3개의 주제로 총 6곡으로 새롭게 편성한 창작구성곡인 <광복환상곡>을 선보입니다.

광복절 경축공연에는 가수 소향, 팝페라가수 임형주, 바리톤 안희도, 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을 비롯, 충남지역 교향악단 및 합창단의 협연으로 이루어집니다.


➎ 광주 송우초등학교 학생과 소안도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의 타종행사

경축공연 이후에는 독립기념관 내 통일염원의 동산에서 미래세대 대표인 광주 송우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 4명과 소안도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2명이 진정한 광복의 염원을 담은 타종행사가 진행됩니다.
   
광주 송우초등학교 4학년2반 학생 21명은 6.30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보고 통일의 염원을 손편지에 담아 문재인 대통령께 보냈고, 아이들이 직접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라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서 유튜브 공개했었습니다.
   
소안도는 주민수가 2500여명인 작은 섬이지만 애국지사 등 89명을 배출해 냈고,1년 365일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항일의 섬입니다.

➏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마지막으로 광복절노래 제창에 이어 만세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는데, 만세삼창은 애국지사의 고귀한 뜻을 후손이 이어 받고, 또 미래세대에게도 이어져 진정한 광복을 이룰 수 있도록 각 세대를 대표하는 국민 3명이 참여합니다.

생존 애국지사 → 독립유공자 후손 석오 이동녕 선생 손녀 → 독립운동자료 기증한 미래세대 대표 15세 조민기 학생 순으로 만세삼창을 선도합니다.





▶ 제74주면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독립기념관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기획전 ‘기미년 이후 백년’을 제7기획전시관에서 11월24일까지 개최합니다.

제7기획전시관 로비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초중고생 독립운동가 그리기 대전' 입상작들도 8월18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산림청은 <나라 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하여 무궁화 분화 1000점을 활용한 무궁화 꽃길을 독립기념관 내에 조성합니다.





▶ 전국에서 7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린다.

천안 독립기념관 정부경축식 뿐만 아니라 각 자치단체나 해외 재외공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국 시도 및 시군구에서 자체 경축식, 타종행사, 문화공연, 체육행사 등 총 100여개 경축행사 개최를 통해 1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국 광복절 주요행사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독립민주축제 (8월14일∼15일), 타종행사(8월15일 11:00∼12:00,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나라사상 태극기 플래시몹 (8월15일 10:00, 대구 동성로 일대) 등이 열릴 예정입니다.

▶ 해외에서도 74주년 광복절 행사가 열린다.

해외 36개 국 77개 공관에서는 한인회와 재외공관 중심으로 경축식 및 문화행사, 강연회, 동포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총 2만여명이 참석이 예상됩니다.

해외 광복절 주요행사로는 공관별로 자체 광복절 경축식 개최, 몬트리올 한인축제(8월17일), 한인동포 체육대회 (8월17일 11:00,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립니다.




▶ 문재인 대통령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재외·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 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더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는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도와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과 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 - 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45년 광복 100주년까지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 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